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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어제와 다른 홍문종 / 황교안, ‘초짜’의 꿈
2019-10-31 19:50 뉴스A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첫 번째 주제 소개해주시죠.

네, '어제와 다른 나' 이렇게 제목을 달았습니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오늘 문재인 대통령 모친의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습니다.

[홍문종 /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오늘, 조문 후 기자들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 배려하고 계시다. 병원에 보내드리고, 책상 넣어드리고 하셨다고. 

저희가 따로 홍 대표와 통화해보니 조문 때 문 대통령이 먼저 박 전 대통령을 잘 챙기고 있다면서 병원 치료와 책상 반입 얘기를
꺼냈다는 겁니다.

Q. 정치권 관심이 큰, 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서도 얘기가 오갔다고 하던데요.

먼저 기자가 사면과 관련해 질문을 했습니다.

[홍문종 /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오늘, 조문 후 기자들을 만나)
Q. 사면 얘기를 했나요? 우리 대통령(박 전 대통령) 많이 아프신데 배려 좀 해달라고 했죠.

(문 대통령이) 웃음으로 대답하셨어요. 다 알아서 들으시지 않으셨을까요? 

다시 말해 홍 대표가 사면 얘기를 직접 꺼낸 건 아닙니다. 다만 '아프시다, 잘 봐 달라' 이렇게 말하니, 문 대통령이 미소를 지었다는 겁니다.

Q. 그런데 왜 이 주제 제목이 '어제와 다른 나'인가요?

지금 보시는 장면은 문 대통령과 홍 대표가 살갑게 인사는 나누는 모습인데요, 홍문종 대표, 어제는 달랐습니다.

[홍문종 /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어제, 광주)
박정희 대통령을 그렇게 끌어내리려고 하는 지금 상(喪)당한 사람, 제정신입니까. 여러분! 다 한통속이다, 이 말이야! 

어제 우리공화당은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었습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시해당한 날을 탕탕절이라고 비하했기 때문입니다.

Q. 아, 그러니까 전날에는 강하게 비판하다가 다음날 깍듯이 조문을 한 거네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홍문종 대표 입장에선 오늘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최근 박 전 대통령이 병상에서 "우리공화당 체제론 총선을 치르기 힘들다" 이런 말을 했다고 해서 지지층이 상당히 동요했는데 문 대통령에게서 박 전 대통령을 잘 챙기겠다, 이런 답을 끌어냈으니 지지자들은 역시 박 전 대통령을 챙기는 건 우리공화당뿐이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Q. 그렇다면 문 대통령이 오히려 공화당을 도와준 건가요?

물론 홍 대표 말대로 문 대통령이 먼저 박 전 대통령 얘기를 꺼냈는지는 사실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예전부터 홍 대표는 발언의 진위를 두고 여러 차례 논란을 빚은 적이 있습니다.

[홍문종 /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지난 6월)
제가 (박근혜) 대통령께 저라도 죽어서 낱낱이 이들이 잘못한 것을 고해바치고 저라도 자결하겠습니다,

그렇게 말씀드렸더니 (박 전 대통령이) '무슨 소리냐, 젖 먹던 힘까지 다해서 이 어려운 탄핵 정국을 이겨낸다면… ' 

실제 박 전 대통령과 저런 대화를 나눈 걸까요?

오늘 홍 대표가 조문을 가 박 전 대통령 얘기를 한 것을 두고는 부적절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오늘의 한마디는 여야가 조문 때처럼 손을 맞잡자는 의미에서 "어제와 다른 정치" 이렇게 정했습니다.

Q. 두 번째 주제 넘어갈까요?

'초짜의 꿈' 이렇게 정했습니다.

어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학생을 상대로 특강을 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여러분이 초짜인 것처럼 나도 정치 초짜예요. 기성 정치인들은 저를 좀 낯설다, 또는 서툴다 이렇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런 것이 또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초짜라고 말하면서 기존 정치인과의 차별성을 강조한 건데요 9개월차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꿈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저는 정치인으로서 꿈이 있어요. 당에 들어와서 월급 안 받고 당비를 내고 있어요. 나라 잘되게 하는 것이 정치인들 꿈이에요. (돈 벌려고) 정치학과 들어왔으면 자퇴하세요. 하하하  

실제 제가 확인해보니 당 대표는 매달 250만 원씩 당비를 내야 합니다. 적지 않은 금액이죠. 실제 월급도 없습니다. 다만 대표실 운영비가 있어서 각종 비용을 운영비로 처리한다고 합니다.

Q. 매달 내는 대표 당비가 작지는 않네요. 그런데 황 대표, 요즘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마음이 편치만은 않을 것 같아요.

맞습니다. 당장 이번 주에만 세 가지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특히 취임 후 첫 번째 인재 영입이 시작부터 삐걱거리면서 황 대표 리더십이 타격을 입은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옵니다.

그러서일까요, 최근 황 대표답지 않게 예민한 모습을 종종 보이고 있습니다.

[한 시민] (지난 28일)
공당이 국회에서 정치는 안 하시고…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28일)
지금 국회잖아요. 국회에서 일하잖아요. 국회에서 일을 하고 있잖아요! 

Q. 안정되고 절제된 이미지가 트레이드 마크인데, 발끈했네요.

황 대표는 어제 강연에서 "새로운 영역에서도 노력을 통해 뭐든지 다 할 수 있다" 이런 자신감을 나타냈는데요, 정말 노력만으로 안 되는 게 정치인 것 같습니다.

정치 초짜가 신선한 강점이 될지, 무능한 약점이 될지, 황 대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듯 합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연출·편집: 정새나 PD, 이혜림 PD
구성: 이재명 차장
그래픽: 성정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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