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확인된 남 씨의 성범죄는 3건이지만, 경찰은 세번째 범행 이후 그의 동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도주 후에도 마치 추가 범행대상을 찾듯 남 씨가 이곳저곳을 살피고 배회하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사공성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3차 범행 직후 남 씨가 택시를 타고 도주한 곳은 경기 남양주시였습니다.

이른 아침 남 씨가 모자를 눌러쓰고 상가 건물로 들어서더니 계단을 내려가 몸을 틀어 아래쪽을 살펴봅니다.

다시 올라오더니 이번엔 계단을 걸어 올라가 또 다시 인기척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상가 건물 밖으로 나와 맞은편에 있는 가게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상점들이 문도 열지 않은 이른 시각, 남 씨는 이렇게 골목 등을 돌아다니며 노래방과 술집 주변을 기웃댔습니다.

3차 범행 직후 도주한 뒤에도 추가 범행대상을 물색한 걸로 보이는 모습입니다.

주민들은 남 씨의 검거 소식을 접하고도 놀란 마음을 달래지 못합니다.

[박만성 / 경기 남양주시]
"마음에 겁이 나죠. 어제 검거가 안 됐으면 여기에서 추가 범행이 될는 지도 모르고."

[인근 주민]
"불안하죠. 여기 사람들 많이 다니는데. 여기 초등학교가 바로 여기 있어서 학생들이 많이 다니잖아요."

13시간 뒤 남 씨가 체포된 장소도 아침부터 배회했던 상가건물 앞이었습니다.

경찰은 여죄가 있는 지 확인하려고 남 씨가 들렸던 상가 주변 주민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