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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달고 화장실 칸막이 막고…불법촬영과의 전쟁
2019-10-31 20:07 뉴스A

이렇게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불법 촬영이 기승을 부리면서 여성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성 화장실 칸막이 위로 휴대전화기를 올리자, 불빛이 켜지면서 경고음이 울립니다.

[현장음] 앵앵~

경찰이 설치한 불법촬영 감지 장치가 작동한 겁니다.

칸막이 아래 뚫려 있는 공간도 꼼꼼히 막아놨습니다.

[양현우 / 전남 무안경찰서 생활안전계]
"반응이 좋을 경우 저희 관내 전체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배유미 기자]
"대구의 한 지하철역입니다. 에스컬레이터 위에 거울이 매달려 있는데요, 올라오는 사람들의 모습이 비춰집니다. 불법촬영을 예방하는 안심거울입니다."

보행자에게는 심리적 안정감을, 범죄자에게는 위축감을 주기 위한 겁니다.

시민의 반응이 좋아 다른 역에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김연정 / 대구 남구]
"내 뒤에 혹시나 카메라로 찍지 않을까 이런 부분에서 심리적 안정감이 드는 것 같아요."

자외선을 비추면 분홍색으로 빛나는 특수 페인트를 화장실에 바른 곳도 있습니다.

옷이나 몸에 묻은 페인트는 세탁을 해도 잘 지워지지 않아 범인 검거에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심동훈 / 특수도료 개발업체 대표]
"(칸막이) 밑에 손을 넣거나 위로 찍으려고 올릴 것 아니에요. 모서리에 보이지 않는 특수 형광물질을 바르는 거예요."

지난 5년간 불법촬영을 하다 검거된 사람은 2만 2천 명이 넘습니다.

불법 촬영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김건영
영상편집: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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