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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못 자”…생후 25일 아기 학대한 ‘정부 지원 산후도우미’
2019-10-31 20:34 사회

태어난 지 25일된 신생아를 때리고 던진 산후도우미가 있습니다.

혹시나 해서 두고 간 스마트폰 영상으로 그 장면을 확인한 부모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정부가 지원한 도우미라 믿고 맡겼던 게 더 화가 납니다.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년 여성이 갓난 아이가 보채자 엉덩이를 세게 내리칩니다.

[현장음]
"자거라 자, 이XXX. 못 믿어서 못 자냐"

누워있는 아이를 갑자기 좌우로 흔들더니 포대기에 감싸 침대에 툭 내려놓습니다.

[현장음]
"좀 자라 이제"

아이는 태어난지 25일 된 신생아이고, 중년 여성은 산후도우미입니다.

[피해 아동 부모]
"(아이가) 요즘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고 울고 그러거든요. 저희는 진짜 친이모마냥 엄청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의 부모는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스마트폰에 CCTV 앱을 설치해 방안에 놓고 외출했는데 충격적인 장면이 찍힌 겁니다.

부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중년 여성은 정부의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통해 소개받아 이달 9일부터 아이를 돌봐왔습니다.

[피해 아동 부모]
"정부 지원이 붙으면 누구도 이거는 사기당하지 않겠다. 진짜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고."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는 전체 비용의 60%를 정부가 지원합니다.

또 자택에서 아이와 함께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파견업체 수도 4년새 2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60시간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산후도우미로 일할 수 있는데, 문제는 인성을 검증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조은아 / 호남대 간호학과 교수]
"(산후도우미) 인성적인 부분도 문제가 되는 거잖아요. 그런 것들에 대한 교육도 좀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경찰은 산후도우미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했고, 광주시는 산후도우미 업체에 대해 실태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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