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삼청교육대 발언으로 후폭풍이 거센 박찬주 전 육군대장은 오늘 발언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

악화된 여론에 마지막 지킴이였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마저 영입 선긋기에 나섰는데, 대신 우리공화당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강병규 기잡니다.

[리포트]
박찬주 전 대장은 어제 공관병 갑질 논란을 해명하면서 의혹을 처음 제기한 임태훈 소장을 비난했습니다.

[박찬주 / 전 육군 대장(어제)]
"군 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 교육을 한 번 받아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두환 정권이 사회정화를 이유로 시민들을 불러들여 훈련시킨 삼청교육대를 언급해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장은 자신의 발언이 정당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찬주 / 전 육군 대장(CBS 김현정의 뉴스쇼)]
"사과를 한다는 것은 임태훈 소장이 해 왔던 여러 가지 비인권적인 행동들을 인정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사과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채널A와의 통화에서는 임 소장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박찬주 / 전 육군 대장]
"극기훈련을 통해서 단련을 받으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지 않겠느냐."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제기한 우리공화당 입당설은 부인했습니다.

[박찬주 / 전 육군 대장]
"(정치를) 영향력 있게 하려면 개인으로 머무르지 않으려면 자유한국당으로 (출마) 하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우리공화당이 마음의 고향이라면 한국당은 뜻을 이루기 위해 가는 곳" 이라고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의 분위기는 바뀌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결국 국민의 관점에서 판단해야 될 것 같습니다."

박 전 대장을 '귀한 분'이라며 옹호했던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박 전 대장 영입을 철회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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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