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찌그러진 비상착륙 튜브…‘부유 장치’ 제대로 작동했나?
2019-11-05 20:05 사회

이 사고 헬기에는 물 위에 비상 착륙할 때 떠 있을 수 있는 부유 장치가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인명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어서 강경모 기잡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소방 헬기입니다.

동체 밑 부분에 바람 빠진 풍선 모양의 물체가 눈에 띕니다.

물 위에 비상착륙할 경우를 대비한 비상 부유 장치입니다.

납작하게 찌그러진 모습이 공개되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했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사고 헬기는 2016년 3월에 도입 이후 네 차례에 걸쳐 부유장치를 점검 받았는데, 지난 5월 점검에선 결함이 확인돼 부품을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호선 / 영남119특수구조단장]
"비상 부유장치는 정기점검을 통해서 점검하는데 이상이 있으면 당연히 조치라든지 운항에 대해서 중단했을 겁니다.”

반면 부유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더라도 제 역할을 못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조영진 / 한서대 헬리콥터 조종학과 교수]
"사뿐하게 바다에 앉았을 때 네 개가 펼쳐져서 떠 있는 원리지, 비정상적인 자세로 추락을 했을 때에는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은 보장이 안됩니다."

국토부 조사관들은 포항신항으로 옮겨진 사고 헬기를 대상으로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만약 부유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날 경우 이로 인해 피해가 더욱 커졌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구혜정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