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학종 합격률, 과학고가 일반고의 3배…사실상 고교서열화
2019-11-05 20:16 사회

대입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해 교육당국이 처음으로 실태조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과학고의 합격률이 일반고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육부는 대학들 사이에 고교서열화가 이뤄지고 있었다고 진단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년간 서울대 등 13개 대학이 학생부종합전형,

학종으로 뽑은 신입생의 출신 고등학교 비중입니다.

과학고와 영재고 출신들이 26%로 가장 많았습니다.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가 뒤를 이었고, 일반고는 9%에 그쳤습니다.

과학고와 영재고가 3배 가량 높은 겁니다.

[박백범 / 교육부 차관]
"고교서열화는 말로만 있었는데 학종 쏠림현상이 심하고 특목고, 자사고 비율이 심한 대학을 봤을 때 수치적으로 확인했습니다."

고등학교에 따라 가산점을 주거나 감점하는 고교등급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고교서열화가 사실상 이뤄지고 있다고 본 겁니다.

교육부는 실제로 고교등급제가 이뤄지고 있는지 특별감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자기소개서나 추천서에 적을 수 없는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나 교외 수상실적 등을 쓴 사례도 360건 넘게 적발됐습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근거로 모레 고교서열화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학종을 줄이고 정시를 늘리는 대입방안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외고, 국제고 학부모 200여명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특목고 폐지 방침에 반발했습니다.

[이은정 / 외고 학부모]
"외고 국제고 학생과 학부모를 잘못된 정보와 정치 논리로 매도하지 마라.(매도하지 마라)"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가 한 달간 13개 대학만을 조사한 것이어서, 대입정책 변경의 근거로 삼기에는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이태희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