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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문자 100원 돌려달라”…‘조작 오디션’에 뿔난 팬들
2019-11-06 19:35 뉴스A

오디션 프로 프로듀스 X101의 제작진 2명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유료 문자 투표결과가 조작됐다는 사실에 팬들의 실망감은 큽니다.

건당 100원의 문자에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가 데뷔하길 바라는 마음을 보냈겠죠.

화난 마음에 투표 비용을 돌려달라거나 진짜 투표결과를 공개하라고 주장합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프로듀스 X 101'은 시청자 팬 투표로 출연자의 순위를 매겼습니다.

생방송 경연을 보고 시청자가 건당 100원의 유료 문자투표를 하면 이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제작진은 '국민 프로듀서'가 될 수 있다며 시청자 투표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팬 투표 결과가 조작된 정황이 드러나자, 인터넷 등에는 엠넷이나 담당 PD가 팬투표 참가자들의 손해를 물어내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A 씨 / 팬 투표 참가자]
"당연히 돌려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솔직히 시청자하고 팬들 다 우롱한 거 잖아요"

[B 씨 / 팬 투표 참여자]
"100원을 숫자로 환산할 게 아니라. 100원에 담긴 절박함과 애정을 보상해 주셔야 될 거 같아요."

실력으로 공정한 경쟁이라고 생각한 시청자와 출연자의 믿음을 배반한 잘못이 더 크다는 겁니다.

팬들이 꾸린 진상규명위원회는 엠넷 측이 지금이라도 시청자 투표 원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합니다.

[김태환 / 진상규명위원회 변호사]
"(알기 원하는 것은) 자신들이 뽑은 아이들이 누구인가. 경연에 참가했던 출연자들이 실제로 득표한 수가 어떻게 되나 입니다."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먼저라는 입장이지만, 수사결과에 따라 방송사나 제작진을 상대로 한 집단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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