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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의자에 기댄 채 ‘느긋’…조사 받는 몽골 헌재소장
2019-11-06 19:38 뉴스A

우리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는 몽골 헌법 재판소장이 오늘 한국에 입국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채널A가 조사를 받고 있는 도르지 헌재소장의 모습을 단독으로 포착했습니다.

박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역을 맡은 대사관 직원과 함께 앉아 조사를 받고 있는 드바야르 도르지 몽골 헌법재판소장.

의자에 등을 기댄 채 손짓을 하면서 본인의 입장을 진술합니다.

어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아침 8시 20분쯤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도르지 소장을 인천지방경찰청으로 연행했습니다.

도르지 헌재소장은 지난달 31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한국으로 향하던 항공기에서 여성 승무원의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경찰은 면책특권을 면책특권을 가진 외교관이라는 주장에 법리 검토 없이 도르지 헌재소장을 한때 풀어준 뒤 다시 신병을 확보해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임호선 / 경찰청 차장(어제)]
"현장 직원이 잘못 판단했습니다. 다음날 바로 수습해서 바로 잡아서 다음날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지난 1일 조사 당시 경찰은 도르지 헌재소장이 통역을 맡았던 몽골인 승무원에게 "몽골에 돌아가면 가만 두지 않겠다"며 폭언을 퍼부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승무원이 처벌 의사를 밝히지 않아 협박 협의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출국 정지 조치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도르지 헌재소장의 수행원은 지난 1일 풀려난 뒤 곧바로 싱가포르로 출국했습니다.

경찰은 수행원에 대한 체포영장도 뒤늦게 발부 받아 주한 몽골대사관 측과 입국 날짜를 협의 중입니다.

도르지 헌재소장은 오는 8일 몽골로 향하는 항공편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tebah@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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