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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코드 맞춰 말 바꿨나…국방부 “北 ICBM 이동발사 못해”
2019-11-06 20:04 뉴스A

"북한이 ICBM을 이동식 발사대로 쏠 수 있다"고 했던 국방 정보 본부장이 한 달 만에 "쏠 수 없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정의용 대통령 안보실장의 발언과 코드를 맞추기 위해 북한 미사일 최고 전문가가 소신을 굽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공개로 진행된 국방 정보본부 국정감사의 쟁점은 북한 ICBM의 이동 발사 능력이었습니다.

[이혜훈 / 국회 정보위원장]
"'이동식 발사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보냐' 물으니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본부장이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국회 정보위원장이 전한 정보본부장의 발언은 한 달 전 합참 국감 때와 180도 달랐습니다.

[김영환 / 국방정보본부장 (지난달)]
"ICBM은 현재 TEL(이동식 발사대)로서 발사 가능한 그런 수준까지 북한은 이미 고도화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국방 정보본부장은 대북 정보를 다루는 북한 미사일 최고 전문가입니다.

그런데 지난 1일 정의용 대통령 안보실장이 이동식 발사대로 발사가 불가능하다고 한 뒤 최고 전문가의 소견이 바뀐 겁니다.

[정의용 / 청와대 안보실장 (지난 1일)]
"저희가 볼 때는 ICBM은 TEL(이동식 발사대)로 발사하기 어렵습니다. 기술적으로…"

다만 정보본부장은 과거보다 발사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져 탐지와 요격이 더 어려워진 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북한은 은폐 시설에서 미사일에 연료와 산화제까지 넣어 모든 발사 준비를 마친 뒤 야밤에 이동해 기습적으로 쏘고 있습니다.

2017년에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4형과 화성-15형을 발사 때 접경 자강도부터 평양 위 평성까지 각기 다른 장소에서 쐈습니다.

한편 정보본부는 지난 31일 북한이 쏜 발사체에 대해 초대형 방사포가 아닌 탄도미사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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