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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이 간다]강남 주사 ‘삭센다’의 검은 거래
2019-11-07 20:01 뉴스A

"쉽게 살을 뺄 수 있다"

다이어트 결심하신 분들은 이런 말 들으면 솔깃하죠.

요즘 이른바 '강남 주사' 라고 부르는 비만치료제가 처방전 없이 무분별하게 거래되는데, 김진이 간다, 김진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열풍을 일으킨 비만치료제 ‘삭센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의사의 처방이 반드시 필요하고 개인 간 거래가 금지된 전문의약품입니다. 그런데 시중에서 의사 처방 없이 거래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삭센다 불법 거래의 현장! 제가 직접 찾아보겠습니다.

[간호사]
어떤 일로 오셨어요?

[PD]
삭센다 처방 받으려고요

[의사]
식욕을 억제해주는 약이기 때문에 쓰시는 분들은 효과가 좋다고 하셔서 주기적으로 처방받으러 오니까요

[PD]
내성이 생기거나 하지 않나요?

[의사]
약간의 메스꺼운 느낌과 소화 안 되는 느낌 들 수 있는데요 대부분은 일시적이에요

그런데 다른 약까지 함께 패키지 구매를 권유합니다.

[간호사]
혹시 약 처방은 안 받으세요? 식욕억제제가 삭센다와 같이 맞으면 더 극대화 시켜주기 때뭔에 같이 패키지로 묶어 놓은 거예요. 다이어트 약이랑 그래서 29만 원.

이번에 찾은 곳은 치과였는데 여기에서도 삭센다 처방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BMI 검사는 물론 의사 면담도 없이 간호사가 삭센다 구매를 권유합니다.

[간호사]
단품은 10만 원이에요. 배에다 맞는 게 제일 좋고요 하루하루 돌아가면서 맞아주면 되고요. 알콜솜을 닦아주시고 찌른 다음 약 넣고 뺀 다음 알코솜으로 다시 닦아주시고요. 원장님 상담은 안하셔도 돼요

[PD]
원장님 뭐하시는데요?

[간호사]
임플란트 수술중이세요

상당수 물량이 처방 없이 판매된 것입니다.

[삭센다 개인 거래 판매자]
저 개당 12만원에 샀어요. 신랑이랑 같이 하려고 왕창 10개 정도 샀어요. 3개 27만원에 팔게요. 계좌이체 하셔도 되고 현금으로 주셔도 돼요

[삭센다 개인 거래 판매자]
그게 불법이에요? 다들 사고팔고 하니까 다 그렇게 팔잖아요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관계자]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는 사람이 판매한 건으로 해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 해당하죠

[a씨 삭센다 6개월 주사]
삭센다를 맞으면 드라마틱하게 엄청 살이 빠져서 안 맞던 재킷들이 다 맞고.

[a씨 삭센다 6개월 주사]
가장 큰 건 주사 발진이랑 근육통이 너무 심해서 여기가 되게 뭔가 누르는 것처럼 근육통이 계속 있어요. 발진 붓기 착색 계속 이게 있었어요

[고정아 가정의학과 전문의 / 삭센다 자문위원]
"위식도 역류, 복통같은 위장에 가스가 많이 찬다 등의 위장장애가 흔히 발생하고요, 췌장염이나 감상선 수질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게 가장 큰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죠."

[식품의약품안전처 담당자]
삭센다가 다섯 개씩 포장이 돼 있으면 원하지 않으시더라도 5개씩 받으셔야 되니까 남용되거나 오용될 수 있잖아요 포장단위를 소포장단위로 해서 공급할 수 있도록 저희가 (수입사에) 요청을 한거죠

김진이 간다 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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