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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 방위비 5배 더 내라”…중동 비용까지 청구
2019-11-07 20:13 뉴스A

한국을 방문한 미 국무부 고위급 인사 4인방은 내년 주한미군 방위비로 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조 원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보다 5배나 많은 금액입니다.

미국이 내민 청구서 내용 김철중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외교부와 청와대, 국방부를 잇달아 찾은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내년 방위비로 50억 달러란 구체적 액수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보다 5배 많은 약 6조 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어제)]
"한미 관계와 동맹은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입니다."

또 면담 때마다 한미 동맹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강조했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드하트 미 방위비 협상 대표와 만난 우리 측 인사는 "중동 호르무즈 해협과 말라카 해협 등 인도태평양에서 활동하는 미군 비용도 우리에게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이 원유의 80%를 중동에서 가져오는데 미군이 해상 수송로를 보호해주는 만큼 돈을 내라는 겁니다.

이밖에 주한미군 순환배치 비용, 연합훈련을 위한 본토 병력 동원 비용, 주한미군 미국 군무원과 가족 지원 비용 등도 방위비 인상 청구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지금 양국 간 입장차 굉장히 큰 것은 맞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동맹의 이완이라든가 이런 상황은 분명히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한미는 이달 중 서울에서 방위비 협상 3차 회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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