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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재떨이”…‘청주교대 단톡방’ 성희롱·막말 논란
2019-11-10 19:53 사회

"얼굴이 재떨이"

초등학교 교사를 준비하는 교대 남학생들이 같은 학교 여학생의 외모를 비하하며 단체 대화방에 올린 표현입니다.

교생실습 때 만난 초등학생들을 향해서도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는데요.

일부의 얘기라고 하지만, 예비교사들의 모습이 이렇다니 우리 아이들의 미래 교육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교대에 붙은 대자보입니다.

'여러분들의 단톡방은 안녕하신가요'라는 제목의 대자보에는 이 학교 남학생 5명이 나눈 SNS 대화내용이 공개됐습니다.

동기 여학생의 사진을 올려놓고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쏟아내는가 하면, 여학생들의 신체를 대상으로 성희롱 발언을 주고 받습니다.

교생실습 때 만난 초등학생들을 '사회악'이라고 지칭하면서 '한창 맞을 때'라고 조롱하기도 합니다.

돈을 걸고 여학생들의 외모 투표를 진행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대자보를 작성한 학생은 "이런 대화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체육관 입구에 게시된 대자보입니다.

도 넘는 SNS 글 내용이 공개되면서 재학생들도 당황하는 모습입니다."

[청주교대 재학생]
"(교사가)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학교 측에선 당연히 퇴학 등의 조치를 해야겠고, 법적으로도 처벌이 필요하지 않을까."

[청주교대 재학생]
"뒤에서 그렇게 안 좋게 얘기했으니까, 성적으로도 그렇고 실습 나가서도 초등학생들한테 그렇게 안 좋은 얘기를 했으니까…"

학교 측은 대화방의 진위를 확인한 뒤 해당 학생들을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에도 서울교대 남학생들이 여학생의 외모를 품평하고 성희롱해 징계를 받은 상황에서

예비 교사들의 도덕성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김민석
영상편집: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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