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탈북 감독 “영양실조라 비실거려” vs 통일부 “건장한 주범”
2019-11-13 19:41 정치

이번엔 미스터리에 쌓인 북한 목선 선원 추방 사건 소식입니다.

추방된 선원 2명이 배에서 16명을 살해한 주범이 아니라, 영양실조에 걸린 가장 어린 신참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통일부는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탈북자 출신 영화 감독 정성산 씨가 자신의 SNS에 최근 북한 내부 소식통과 나눈 텔레그램 대화라면서 그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텔레그램 속 대화 상대방은 "북한 선원 2명은 영양실조에 병이 있어 군대도 못 갔다 왔다"며 "살인범은 북한에서 잡힌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비실거리는 애들이 16명을 살해했다는 건 남측이 꾸민 거"라며 추방된 2명은 "남측에 귀순하려 했다"고 전합니다. 

[정성산 / 탈북 감독]
"나이가 제일 어렸다는 거에요. 배에 탄 선원들 중에는… . 제일 약했다는 이야기예요. 북한에서 살아본 사람은 다 알아요. 그 나이대가 얼마나 비리비리한지… "

추방된 2명이 살인자고, 죽어도 북한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는 통일부의 설명과 배치됩니다.

정 감독은 "연약한 북한 선원 2명에게 동료 16명을 살해한‘'극악 범죄자’ 프레임을 씌웠다"고 주장했습니다.

통일부는 추방된 북한 주민 2명의 인적사항을 확인해주는 게 적절치 않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추방된 2명은 살해 주범으로 건장한 편"이라며 정 감독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또 "추방된 2명 중 한 명은 갑판장으로 다른 선원들과 달리 선상 경험 보유자들이었다"면서 "살해된 선원들이 오히려 선상 경험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감독은 대화를 나눴다는 북한 소식통에 대해 북중을 오가는 무역업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tnf@donga.com
영상편집: 강민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