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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흑사병’ 중국서 2명 확진…곳곳서 불안감 확산
2019-11-14 20:21 뉴스A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으로 꼽혀온 페스트, 흑사병이 중국에서 발병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2명 중 1명이 위중한 상태인데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 외곽에 있는 전염병 전문병원.

최근 고열 증세 등이 심해진 흑사병 환자 2명이 긴급 이송됐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건물 위층에 음압 병동이 위치해 있습니다. 흑사병 확진 환자들은 그제부터 이곳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은 환자 2명 중 1명이 상당히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환자 2명은 40대 부부로 네이멍구에서 목축업을 하면서 쥐를 잡는 작업을 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말 고열 증상이 나타난 뒤 네이멍구의 병원을 찾았지만 증상이 악화됐고, 결국 베이징으로 이송된 겁니다.

중국인들 사이에선 일부 병원들이 흑사병으로 폐쇄됐다는 글이 퍼지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디탄병원 관계자]
"환자를 받지 말라는 통보는 받지 못했습니다.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흑사병은 쥐나 다람쥐 등 설치류에 기생하는 벼룩을 통해 전파되며 환자의 침 등을 통해서도 전염됩니다.
 
최근 중국에서도 흑사병 환자와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우리 보건 당국은 이와 관련해 현지에서 방역조치 등이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 유입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중국과)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고요, 또 상황이 계속 변동이 있으면 그에 따른 추가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위기경보를 '관심' 단계로 유지하고 있다며 항생제도 충분히 비축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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