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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도 낮다고 판단”…평상복 입고 폭발성 물질 실험
2019-11-14 20:29 뉴스A

어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폭발 사고가 나 연구원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위험한 실험을 방호복이 아닌 평상복을 입고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일한 관리로 피해를 키운 이 소식은 김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발사고는 발사 추진체에 '니트로메탄' 이라는 연료가 정량에 맞게 들어갔는지 확인하던 중 발생했습니다.

니트로메탄은 인화점이 섭씨 35도로 낮고 이론적으로는 정전기에도 폭발할 수 있는 위험 물질입니다.

국책연구원이 사제폭탄으로 만들어져 테러에 이용될 수 있다고 경고한 물질이기도 합니다.

[진항교 / 한국화학연구원 박사]
"불도 잘 붙고 폭발도 잘 일으키는 물질이거든요. 불꽃이라든가 전기라든가 충격을 아주 엄금해야 하는 물질이에요."

하지만 국방과학연구소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발사체 연료 실험이긴 했지만 연소나 발화가 아닌, 단순 유량을 확인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본 겁니다.

[한이수 / 국방과학연구소 대외협력실장]
"통상적인 보호조치가 필요 없는 간단한 시험으로 알고 진행됐는데 어떠한 이유에서건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난 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안전 통제관도 없었고, 방호복 착용 의무도 없었습니다.

실제로 사망자 한 명과 다친 6명 모두 방호복 대신, 평상복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임성택 / 국방과학연구소 4기술연구본부장/어제]
"연소 실험이 아니기 때문에 대피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미처 신경 쓰지 못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실험실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경찰과 소방과 함께 폭발 원인을 찾기 위해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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