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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조국 비판’ 진중권 단독 인터뷰 / 한국당에 날아든 팩트 폭격
2019-11-15 20:07 뉴스A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최근 화제의 인물이죠. 진중권 교수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면서요?

네, 맞습니다. 조국 정국에서가장 논쟁적 인물로 떠올랐었죠.꽤 오랜 시간 전화통화를 했는데요,

진 교수는 조국 전 장관의 대학 동기이자 정경심 교수와 같은 대학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런데도 조국 전 장관에게 도덕적 책임을 요구해 진보 진영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오늘 저와의 통화에서 진 교수는 이런 진보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진중권 / 동양대 교수] (오늘, '여랑야랑' 인터뷰)
자기가 잘못된 판단을 내려도 그걸 잘못됐다는 인정을 안 하잖아요. 그거는 진보의 태도가 아니잖아요. 지금 대중들 같은 경우에 참, 거짓에 별 관심이 없어요. 집단으로 함께 믿어주고 모든 사람을 믿게 만든다면 그게 새로운 사실이 된다, 이런 마인드라는 거예요. 사실을 말하는 사람은 배신자가 되는 거고, 자기들 편에서 거짓말을 해주는 사람들은 우리 편이 되는 거고, 사실을 말한 사람은 끝까지 재수 없는 놈이고, 끝까지 나쁜 놈이 되는 거예요. 왜냐면 그걸 사실로 만드는 걸 방해했기 때문에.

Q. 진보를 표방하는 사람조차 사실보다는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요즘 내부 비판에 힘든 진 교수인데, 소신을 굽히지 않았네요.

네 맞습니다. 바로 그 점이 진 교수를 가장 힘들게 만들고 있다고 했습니다.

[진중권 / 동양대 교수] (오늘, '여랑야랑' 인터뷰)
말 통한다는 유시민 씨라든지 공지영 씨라든지 모든 사람이 다 그쪽(조국 전 장관) 편을 든 거 아니에요. 한때 나랑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던, 믿었던 사람들이 엉뚱한 데서 저러고 있으니까 패닉이 온 거죠.

공지영 씨는 오늘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 교수를 두고 품격이 떨어지는 인간이다, 이렇게 막말을 쏟아냈는데요, 진 교수의 마음은 어떨까요?

[진중권 / 동양대 교수] (오늘, '여랑야랑' 인터뷰)
그냥 무시하고 있어요. 그분이 뭐랄까 약간 이성적인 판단력을 조금 잃으신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Q. 네에. 보류되긴 했지만 탈당계를 냈던 정의당에게도 다시 한 번 쓴소리를 했다고요?

맞습니다. 진 교수는 어제 한 강연에서 정의당이 조국 전 장관을 반대하면 당원 수천 명이 탈당한다고 해 결국 찬성을 택했다,
이런 말을 했는데요, 그러자 정의당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윤소하 / 정의당 원내대표]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당 차원에서 판단했기 때문에 진중권 교수님의 부분 의견은 아무래도 좀 개인적이고 사족에 불과하지 않느냐… .

윤소하 원내대표의 발언에 진 교수는 반박할 마음이 없다면서도 정의당에 이런 주문을 했습니다.

[진중권 / 동양대 교수] (오늘, '여랑야랑' 인터뷰)
진보정당의 정체성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그걸(그런 생각을) 가져야 되는 거죠. 당내에서 토론이 돼야죠.

이게 과연 올바른 결정이었나. 올바르지 않은 결정이었다면 왜 우리가 그런 결정을 내렸던 건가. 원인은 뭔가. 그걸 찾아서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죠.

Q. 진 교수는 어제 강연에서 조국 전 장관 아들이 올렸다는 감상문이 실제로는 정경심 교수가 대신 작성한 거라는 의혹도 제기했잖아요.

맞습니다. 그런데,사실 그 의혹은 저희 채널A가 지난 9월 단독 보도한 내용인데요, 진 교수도 이 기사를 본 뒤에 감상문을 찾아보니 자신이 강연한 내용과 다른 것을 확인했다는 겁니다.

[진중권 / 동양대 교수] (오늘, '여랑야랑' 인터뷰)
그 감상문을 쓴 사람이 58세 여성이었더라. 내가 그 언론 보도를 보고 들어가 봤더니 감상문의 일부가 나와 있는데 내가 강연한 거랑 차이가 있더라고요.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는 진보 진영의 태도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는 진중권 교수는 우리가 이번 사태에서 얻어야 할 교훈으로 판단을 잘못했을 때는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태도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Q. 네. 특정 진영을 떠나 성찰을 하는 건 좋은 자세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주제로 넘어가 볼까요?

'팩트 폭격' 이렇게 제목을 달았습니다.

어제 자유한국당이 총선 자문그룹을 초청해서 워크숍을 열었는데요. 박맹우 사무총장이 서른 살 청년에게 따끔한 비판을 들었습니다.

[박맹우 /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어제)
(내년 총선은) 나라를 파괴하고 있는 세력과 이를 지키고 수호하고 재건하려는 세력과의 전쟁인데….

[김용태 / 림피니티 대표] (어제)
2019년을 살아가는 서른 살인 저는 자유민주주의 기제들이 올바르게 적용하고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의 사회주의와의 전쟁이라는 메시지는 2030이 듣기에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Q. 사회주의 전쟁, 이런 이념적인 단어 자체가 젊은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지요?.

그렇습니다. 사실 자유한국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현 정부를 사회주의 정권이다, 이렇게 비판했었죠.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9월)
천민 사회주의가 대한민국을 중독시키고….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달 29일)
결국 사회주의 경제를 하자는 것….

[김무성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12일)
정부의 이념 지향은 좌파 사회주의 포퓰리즘….

[홍준표 / 전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달 3일)
자유민주주의를 해체하고 사회민주주의로 그 길을 열고….

물론 현 정부가 사회주의적 요소가 많은 정책들을 도입했기 때문에 그 점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나친 이념 지향적 비판은 젊은 세대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 현장에서 청년들의 쓴 소리를 듣은 한 의원은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전희경 / 자유한국당 의원] (오늘, '여랑야랑' 인터뷰)
(어제 지적은) 총선기획단에게는 신선한 충격, 공포스러운 충격에 가까운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자유한국당의 미래는 없다… .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이 말에 모든 답이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한마디는 "중요한 건 실천" 이렇게 정했습니다.

네, 이래서 정치인들 직접 많은 국민들을 만나봐야 하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연출·편집: 정새나PD,이혜림PD
구성: 이재명 차장, 김지숙 작가
그래픽: 임 솔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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