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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원들의 시끄러운 농성…피해 호소해도 경찰은 ‘뒷짐’
2019-11-15 20:14 뉴스A

9일째 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분당 서울대병원.

오늘은 외부 노조원들까지 로비 점거 농성에 합류했습니다.

병원 기준보다 훨씬 시끄러운 소음이 발생하고 있는데 경찰관들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공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병원 로비를 점거한 민노총 노조원 800여 명이 구호를 외칩니다

빨간조끼는 병원 소속 노조원, 파란 조끼는 민노총 소속 공공연대 노조원들입니다.

[현장음]
"임금 체계 제시하라! (제시하라! 제시하라!)"

수백 명이 동시에 외치는 소리에 확성기 소리까지 더해져 귀를 막은 환자 보호자도 보입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입원 환자]
"시끄럽고 모양새도 그렇고, 대학병원에서. 아니 아무리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도 이건 너무하는 거 아냐?"

병원 측이 과도한 소음 유발을 금지한다는 게시물을 붙였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집회 중 직접 측정한 소음 수준은 90데시벨을 넘습니다.

현행법상 낮 시간 병원이나 학교 등의 확성기 소음 기준인 65데시벨을 훌쩍 넘지만, 경찰관들이 소음을 재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출동 경찰관]
"여기는 집회가 아니에요. 그래서 측정을 안 합니다."

집회 신고는 병원 외부에 돼 있어서 로비에서의 농성은 집회가 아닌 노조 활동으로 해석한다는 겁니다.

사실상 병원 내에서 미신고 집회가 열리고 있는 셈이지만 불법 집회라는 통보도 해산 요구도 이뤄지지 않는 겁니다.

집회는 병원 부설 어린이집이 있는 건물 앞에서도 계속됐지만 경찰은 소음이 기준을 안 넘어 문제 없다는 반응입니다.

[소음측정 경찰]
"20분(정도) 쟀을 때 기준치 아래로 나왔어요."

하지만 부설 어린이집은 집회 소음 등을 우려해 재원생 159명 중 40명 넘게 결석하고 50명 이상이 조기 하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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