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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후 새로운 속옷 입혔다”…화성 8차도 이춘재 짓
2019-11-15 20:24 뉴스A

[윤모 씨 /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복역자(그제)]
"저는 무죄입니다."

20년 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한 윤 씨의 재심 청구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경찰이 8차 사건 진범, 이춘재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춘재가 범인만 알 수 있는 진술을 했다는데 신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춘재가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에 대해 침입 과정은 물론, 범행 당시 피해자의 모습까지 상세히 털어놨습니다.

양말을 손에 낀 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는데, 실제로 현장에서는 지문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범행 이후 피해자에게 새로운 속옷을 입혔다며 범인만 알 수 있는 진술도 했습니다.

범행현장 사진에는 피해 여중생의 속옷이 뒤집혀 있었는데, 경찰은 이춘재가 속옷을 입히는 과정에서 뒤집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준영 / 윤모 씨 법률대리인(그제)]
"이춘재의 자백 내용을 들었을 때 윤모 씨의 자백은 피해자의 마지막 모습을 도저히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 경찰이 작성한 진술조서에선 윤 씨를 범인으로 몰기 위한 질문도 다수 포함돼 있었습니다.

성매매를 한 적이 있는지, 여자와 교제하지 못한 이유가 뭔지 집요하게 묻는가 하면, "나 같은 불구자를 좋아하는 여자는 없었다"는 답변을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박준영 / 윤모 씨 법률대리인(그제)]
"수기나 타자기를 이용해 작성된 조서. 그 당시 경찰의 의도와 목적이 반영된, 어떤 계획에 의해 작성된 조서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은 강압수사 의혹에 대한 보강 수사를 벌인 뒤 이춘재를 8차 사건의 피의자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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