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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규제 부메랑 맞은 日…대일 무역적자 16년 만 최저
2019-11-18 19:36 뉴스A

일본의 수출 규제가 오히려 한국보다 일본 경제에 더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은 수입 다변화로 일본 의존도가 줄어들고, 반대로 한국의 일본제 불매운동이 불붙으면서 일본의 한국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과의 무역분쟁 해결점을 찾기 위해 스위스로 떠난 우리 대표단.

내일 양자협의에서 일본의 태도에 따라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정해관 / WTO 양자협의 수석대표]
"일본 측이 소극적이고 협의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다면 저희로서는 다음 단계인 패널 설치 절차를 적극적으로 검토… "

그런데 일본이 보복조치라며 시행한 수출규제 덕분에 오히려 우리나라의 대 일본 무역적자가 줄어들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김지환 기자]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일본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는 163억 6천만 달러인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20% 넘게 줄어든 수치입니다."

특히 역대 최고치였던 2010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2003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적게 적자를 본 겁니다.

반도체 기업들이 일본으로부터 수입을 줄인데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까지 벌어지면서 적자 흐름이 바뀐 겁니다.

[성윤모 / 산업부 장관(지난 13일)]
"저희가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물량이 훨씬 더 많이 줄었기 때문에 일본도 함께 수출규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보여집니다."

중장기적으로 대일 무역환경이 지금과는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문병기 /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
"수입처 다변화라든지 국산화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노력을 지속하면 대일 무역역조가 해소될 것…”

우리나라를 압박하려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오히려 자기 발등을 찍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ring@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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