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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어린’ 베트남 새댁 살해…감나무밭 시신 암매장
2019-11-18 19:37 뉴스A

30살 어린 베트남 국적의 아내가 50대 남편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불과 석달 전 남편을 따라 한국에 온 아내의 시신은 차가운 감나무밭에서 발견됐는데, 남편은 말다툼을 하다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여동생으로부터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신고된 베트남 국적 20대 여성이 살았던 연립주택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어제 오후 이곳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동두천 인근에서 베트남 여성의 50대 남편 신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차 안에 있는 거 동행해서 여기 왔을 때 몇 번 추궁하니깐 순순히 범행 사실 시인 다 했고요. 사체 묻은 데도 다 얘기했고."

신 씨는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뒤 자신의 고향인 전라북도 완주의 감나무밭에 시신을 암매장했습니다.

부부는 지난 2017년 베트남 현지에서 결혼을 했고, 석 달 전 아내가 남편을 따라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 / 이웃 주민]
"'(베트남)여자 데리고 올 거’라고 하더라고 얘기를/ ‘잘 됐네요 혼자 계시니까’라고 이정도로만 얘기했죠."

신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 말다툼을 하다 홧김에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들은 피해 여성이 남편으로부터 생활비 문제 등으로 폭언에 시달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웃들도 부부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고 증언합니다.

[B 씨 / 이웃 주민]
"좀 성격이 안 맞는 것 같더라고. 남자는 두어번 (베트남) 음식해서 먹었나봐, 여자가 해주는 거. 두번 먹어보니깐 영 안맞으니깐…"

[최수연 기자]
경찰은 살인과 시신유기 등의 혐의로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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