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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상 갈치잡이 어선 화재…1명 사망·11명 실종
2019-11-19 19:26 사회

선원 11명 실종.

오늘 뉴스A는 제주 바다에서 전해진 안타까운 사고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제주도 서쪽 해역에서 갈치잡이를 하던 어선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습니다.

벌써 사고 발생 12시간이 지난 상황.

해경은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바람은 거세고 파도가 높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먼저 현지에서 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9톤급 어선 대성호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7시 5분쯤입니다.

갈치를 잡기 위해 지난 8일 통영항에서 출항한 대성호는 제주 차귀도 서쪽 76km 해상에서 인근에 있던 어선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오전 8시 15분쯤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대성호는 상부가 모두 타버린 상태였습니다.

화재에 취약한 섬유강화플라스틱 소재가 사고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백학선 / 제주해경 경비과장]
"화재로 선체가 전복돼 선미 부분은 표류 중이고 선수 부분은 두 동강이 나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어선에는 한국인 선원 6명과 베트남 선원 6명이 있었는데 60살 김모 씨만 발견됐고 나머지는 실종된 상태입니다.

화상을 심하게 입은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대성호는 새벽 3시까지 투망 작업을 같이 했던 인근 어선과 교신을 주고받았지만 새벽 4시 15분 자동신호식별장치가 보낸 신호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해경은 이를 근거로 사고가 새벽 3시에서 7시 사이에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사고해역의 수온이 20도 안팎이어서 생존 가능 시간은 24시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 아침까지를 골든타임으로 보고, 함정 17척과 항공기 10대, 특공대를 투입해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다만 초속 15m로 부는 강풍에 풍랑주의보까지 발효돼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dge@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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