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발생해 큰 피해가 났던 고성·속초산불은 노후화된 고압전선과 한전의 부실시공, 부실 관리 등 복합적인 하자가 초래한 인재로 드러났습니다.

강원 고성경찰서는 한전 관계자 등 9명을 업무상 실화 등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산불 원인을 수사한 결과 전선이 노후화되고 부실시공과 부실 관리 등 복합적인 하자로 인해 전선이 끊어지면서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전기배전 관련된 안전관리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유관기관에 통보하고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법령과 제도 개선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4일 오후 7시 17분쯤 시작된 산불은 고성군 토성면 도로변 전신주의 고압전선이 끊어져 전기불꽃이 튀면서 발생했습니다.

이 불로 고성과 속초 일대 산림 1,267㏊가 탔고 재산 피해액도 752억 원에 이릅니다.

강경모 기자 kk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