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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버스 20개 노선 중단…출근길 시민 불편
2019-11-20 19:33 사회

열차 대란에 이어 버스 대란도 일어났습니다.

어제 오후 고양시 버스 회사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8만 명이 영하 추위에 출근길 대란을 겪었습니다.

우현기 기자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운행이 중단된 버스번호가 빼곡히 적힌 현수막이 출근길 칼바람 속에 펄럭입니다.

두터운 옷을 겹쳐입은 시민들은 버스를 기다리다 지쳤습니다.

버스가 도착하자 다급히 뛰어가고 가득찬 버스에 몸을 밀어넣습니다.

경기 고양시와 서울을 연결하는 20개 노선 270여대 대신 전세버스 20대가 이틀째 파행 운행됐습니다.

[이정우 / 경기 고양시]
"지금 (버스) 기다리고 있는데 (보통) 10분 간격으로 오는데 안오네"

[우현기 기자]
"출근길 시민들이 이용하는 버스인데요 제가 한번 타보도록 하겠습니다."

버스 내부는 발디딜 틈이 없지만 출근이 급한 시민들은 몸을 구겨넣습니다.

[현장음]
“안으로 들어가세요.”

[이기준 / 경기 고양시]
"먼 거리를 출퇴근 하는데 그거(파업) 때문에 지각하는 거 눈치도 보이고"

광역버스를 대체했던 지하철도 파행 운행되기는 마찬가지.

그나마 일산에서 이용할 수 있었던 경의중앙선과 3호선마저 오늘 파업에 돌입했기 때문입니다.

[현장음]
"09시부터 시작된 철도파업으로 인하여 서울행과 용문행 용산행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정연자 / 경기 고양시]
"GTX를 한다고 했는데 이게 몇 년 전에 (약속)한건데, 그것만 실천이 되었더라도 지금처럼 버스대란이 일어나도 시민 불편은 없었을테고"

열악한 대중 교통 시스템 속에 일산 지역의 집값은 1년 내내 뒷걸음질쳤다며 정부를 원망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공인중개사]
"지금 서울에 집값 얼마나 올랐는데 집값 못 잡아요. 근데 이쪽은 안 올랐어요."

버스회사와 노조가 주 52시간 시행에 따른 근무 시간 단축과 임금 보전 등의 문제에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출근길 대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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