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알파고 이긴 유일한 인류…이세돌 ‘공식 은퇴’
2019-11-20 20:30 문화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결로 인간의 위대함을 보여줬죠.

올해로 36세인 이세돌 9단이 공식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그의 24년 바둑 인생을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알파고와 펼친 세기의 대결에서 이긴 현존하는 유일한 인류, 이세돌 9단.

[이세돌 / 9단]
"한 판 이긴 것뿐인데 이렇게 축하받기는 처음입니다."

세계챔피언인 중국의 커제 9단도 넘지 못했던 벽입니다.

12살 나이로 프로에 입문해 24년 동안 현역 기사로 활동하면서 국내외 대회에서 50번 우승해 벌어들인 상금만 100억 원에 가깝습니다.

이세돌 9단은 어제 한국기원에 사직서를 제출해 공식적으로 현역 기사 생활을 마감하게 됐습니다.

지난 3월 커제 9단과의 특별 대국에서 진 다음 은퇴를 암시했던 이 9단.

[한국기원 관계자]
"이세돌 9단이 자존심이 굉장히 센 기사라서 지금 성적이 전성기 때보다 많이 안 좋거든요 그런 것도 본인이 못 참아 하는 것 같고…”

프로 대국을 독점하고 있는 한국기원이 기사회 소속 기사만 대국에 참여하도록 지난 7월 규정을 바꾸면서 기사회를 탈퇴한 상태인 이 9단의 대국 기회가 차단된 점도 은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세돌 9단은 연말 또다시 인공지능 프로그램과의 특별대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이재근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