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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헌고, 정치 편향 없었다”…교육청, 제식구 감싸기?
2019-11-21 20:02 사회

조국 전 장관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표현해 정치 편향 논란이 제기됐던 인헌고에 대한 서울시교육청의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결론은 “편향적인 교육은 없었다“는 것.

오히려 조희연 교육감은 “문제를 제기한 학생들이 성찰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교육계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잡니다.

[리포트]
[김화랑 / 인헌고 학생·전국학생수호연합 대표(지난달 23일)]
"인헌고등학교는 정신적 의식적 사상적 정치적 독재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인헌고 특별장학에 착수했던 서울시교육청이 한 달 만에 결과를 내놨습니다.

설문조사에서 학생 307명 가운데 97명이 "마라톤대회 때 반일 구호 복창에 강제성이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21명은 "생각과 다른 선언문이나 띠를 만들게 강요받았다"고도 했습니다.

특정 교사가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한 일부 언론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하고, 조 전 장관을 거짓말쟁이라고 한 학생에게 보수 사이트 일베 회원이냐고 물은 것도 사실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특정 정치사상을 주입하는 정치편향 교육으로 볼 수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정식 감사는 물론 해당 교사들에 대한 징계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별도 입장문을 통해 문제를 제기한 인헌고 학생들도 성찰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교육청 조사결과가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하윤수 / 한국교총 회장]
"그렇게 많은 학생이 강압을 얘기하는데도 일부 부적절한 발언일 뿐 큰 문제가 없다는 식의 발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교총은 인헌고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도 요구했습니다.

[정현우 기자]
"앞서 일부 보수단체들도 인헌고 교사들을 검찰에 고발한 만큼

정치 편향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이 철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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