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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이 간다]꽃미남 씨름선수…모래판에 부는 여풍
2019-11-21 20:11 뉴스A

80~90년대 인기 스포츠였죠.

민속씨름이 요즘 젋은이들에게 인기입니다.

아이돌같은 선수들도 있다는데, '김진이 간다' 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김진>
저는 2019 천하장사 씨름대회가 열리고 있는 (충남) 예산의 윤봉길 체육관에 나와 있습니다.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씨름! 씨름에 열광하는 이유를 제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모래판의 황제 이만기, 씨름판의 악동 강호동, 인간 기중기로 불린 이봉걸까지.

모두 씨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스타들입니다.

하지만, 이후 씨름은 기술도 없이 몸무게로 승부하느냐는 비판과 함께,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그랬던 씨름이 한층 젊고 가벼워져서 돌아왔습니다! 대회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젊은 여성 관객들! 좋아하는 선수들을 향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릅니다.

<관객>
저는 정읍시청에 손희찬 선수님 팬입니다.
<관객>
허선행 선수 팬입니다.
<관객>
윤태혁 선수.

대한민국은 지금 그야말로 씨름 열풍입니다.

이처럼 씨름이 다시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지난해의 한 경기 영상 때문인데요, 이 영상이 뒤늦게 이른바 역주행하며 조회수 210만을 돌파!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특히 예전과는 달리 날렵한 몸매에 아이돌 가수 못지않은 외모를 가진 씨름 선수들이 더욱 주목 받고 있습니다.

<황찬섭 선수>
씨름이 조금 침체기였는데 씨름이 뜨거워지고 대중화가 되고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고 기쁜 일이죠. (제가 속한) 태백급은 스피드한 기술 씨름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개회식이 시작됐습니다. 드디어 선수들이 씨름판에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조각 몸매'라는 별명을 가진 태백급 박정우 선수의 모습도 보입니다.

경기에 앞서 몸을 푸는 선수들. 긴장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부모님들도 마음은 모래판의 아들과 함께 합니다.

<선수 어머니>
얘야, 야무지게 하자!

예전에는 주로 100킬로그램 이상 선수들이 출전해 힘으로만 승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최근에는 태백(80kg 이하), 금강(90kg 이하) 등 경량급 선수들이 많아지며 기술과 순발력을 바탕으로 빠른 씨름을 선보입니다.

키도 크고, 준수한 외모에 탄탄한 근육질까지.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생겨나는 이유입니다.

그중 유독 여성 관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한 선수가 있는데요. 태백급의 허선행 선수입니다.

올해 스물 한 살로 씨름계의 아이돌로 불립니다.

<관객>
(허선행 선수) 눈웃음이 되게 귀여우시고, 체격도 좋으셔서 너무 멋있으신 것 같아요.

이번 대회의 빅 매치, 떠오르는 샛별 허선행 선수와 태백장사 출신 박정우 선수의 8강전이 시작됐습니다.

결과는 허선행 선수의 승.

<피디>
오늘 각오 한 마디
<허선행 선수>
장사 하겠습니다

곧이어 시작된 결정전. 네 번이나 태백장사를 거머쥐었던 문준석 선수를 들배지기로 꺾고, 마침내 생애 첫 태백장사에 오릅니다!

팬들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합니다.

첫 장사의 꿈을 이뤄낸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

<피디>
오늘 장사 하겠다고 했는데 하셨네요?
<허선행 선수>
그래도 뱉은 말은 지켜야 하는 거니까요. 많은 관심을 주신 만큼 그것보다 더 큰 경기력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시상이 끝난 후 팬들이 축하를 하기 위해 모여듭니다. 선수와 함께 하는 기념사진 촬영도 잊지 말아야겠죠!

<최정만 선수>
씨름이 부흥기를 맞은 것 같아서 씨름인으로서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황찬섭 선수>
앞으로 저희 씨름 잘 부탁드리고요.
<허선수>
다시 붐이 많이 일어나서 세계적인 관심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찾아온 씨름 전성기. 이 열기가 계속돼서 우리 민족 스포츠 씨름이 더욱 발전하고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김진이 간다' 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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