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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유지!” 황교안 옆 “폐기!” 김종훈
2019-11-22 17:04 정치

1. "유지!" 황교안 옆 "폐기!" 김종훈

“지소미아 종료는 안 된다”며 사흘째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그 옆으로 또 다른 피켓이 등장했습니다. 민중당 김종훈 의원이 황 대표 바로 옆에서 "지소미아 폐기"를 외치며 엇갈린 주장을 내놨습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는 오늘밤 12시가 만료시한입니다. 지금부터 채 7시간도 안 남았는데요.

문 대통령과 정부는 연장하지 않고 그대로 종료할 것으로 얘기됐지만 '조건부 연장'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여당은 지소미아 폐기에 힘을 실으며 평가절하에 나섰었죠.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일본 정부는 요지부동이어서 안타깝고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지소미아는 불과 5년 전 박근혜 정부가 체결한 것으로 사실상 우리 안보에 매우 중요하기는 하나 필수 불가결한 것은 아닙니다. 일본이 먼저 안보상 불신을 이유로 수출규제를 건 이상 우리를 불신하는 국가와 군사정보를 공유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장 지소미아가 종료될 경우 북한 미사일과 핵 대응에 커다란 구멍이 생길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대수나 탄착점 등 파악에 어려움을 겪을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윤상현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를 철회해주십시오. 한·미·일 연대를 허물어선 안 됩니다. 그래서 지소미아를 종료해선 안 됩니다.
지소미아 종료는 신뢰의 종료입니다. 동맹을 잃고 친구를 잃고 외톨이가 되는 길입니다. 거듭 부탁드립니다. 정권의 자존심을 버리고 국가의 안위를 고민해주십시오."

청와대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NSC 회의를 열고 종료 결정 여부를 논의했습니다.

결국 연장으로 결론냈다는 소식이 방금 전해졌습니다.

2. 이종걸 "교안오빠…미국에서 경원이가"

"교안오빠, 무지 섭섭했습니다" "단식은 도움이 안 돼요. 미국에서 경원이가"

언뜻 보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황교안 대표에 쓴 편지 같이 보이지만, 이 SNS의 주인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입니다.

나 원내대표의 말인 것처럼 써서 황교안 대표를 비꼬았습니다.

황 대표의 단식과 최근 패스트트랙 공천 가산점 해프닝 등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설훈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황교안 대표의 무리한 단식은 ‘뜬금없고, 명분 없고, 비전 없고, 국민도 안중에 없는 4무 단식, 5무 단식’으로 국민들은 어리둥절할 뿐입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런 맥락 없는 단식을 하게 된 것을 보면 황교안 대표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의지가 아예 처음부터 없었던 것은 아닌지 의문입니다."

여당은 황 대표의 단식 첫날부터 오늘까지도 한 목소리로 황 대표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황 대표는 "누군가는 단식을 폄훼하지만 죽기를 각오하겠다"며 의지를 다졌습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다른 건 몰라도 굶는 분, 굶고 계신 분한테는 너무 뭐라고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욕하는 사람이 많아요. '넌 뭐하냐 단식 안하고 대표가 저렇게 고생하고 계시는데'"

[정용기 /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민주당, 참으로 집권여당의 자격이 없는 품격 없는 정당입니다.(당직자, 대변인도) 인격이 의심되는 사람들입니다. 제1야당 대표의 단식투쟁을 어떻게든 진흙탕으로 끌어내리려고 하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황 대표는 "혁신도 통합도 믿어 달라"며 책임지고 해내겠다는 의지도 보였는데요.

귀국 일정을 앞당긴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 밤 10시부터 모든 의원에 비상대기령을 내리고 주말인 내일도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해 장외투쟁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3. 학부모 만난 유은혜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학부모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눕니다.

10여명이 카페에 둘러앉은 가운데 유 장관이 이야기를 시작하는데요.

[유은혜 / 교육부장관]
"저는 뭐 이제 애들이 다 커서 당장의 입시와 관련해서는 다 지난 나이이긴 합니다만 (입시) 과정을 겪었던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부모님들은 또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말씀도 듣고 부모님들 의견도 반영해서 수렴할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서…"

대학입시 개편 방안 발표를 앞두고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만든 자리입니다.

이 자리엔 중 고등학생 학부모 10명이 참석했는데요.

[유은혜 / 교육부장관]
"부모님들이 조력자이고 인생 선배로서 큰 틀에서의 지원자가 되는 거지만, 아이들이 부모의 힘에 의해서.불공정한 제도에 의해서 피해를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최근 조국 전 장관 자녀 입시문제 등으로 허탈감을 느꼈다는 학부모님들이 많았는데요.

이르면 이달 말 유은혜 장관이 발표하게 될 내용이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인 만큼 오늘 들은 의견을 토대로 학부모들이 만족할 만한 좋은 방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이렇게 '제도를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국 전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으로 상처받은 학부모들을 위로하기 위해선
조 전 장관 가족이 적극 검찰 수사에 임하고 사실관계가 명백히 밝혀져야겠죠.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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