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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직원 3년간 성추행…‘13개 언어’ 112 신고앱 만든다
2019-11-22 20:02 사회

얼마 전 50대 남성이 30살 어린 베트남 아내를 살해한 사건 충격을 줬죠.

홀홀단신 한국에 온 외국인 이주여성들은 범죄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습니다.

회사 사장에게 3년간 성추행을 당한 베트남 여성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전 전자부품 제조공장에 취업한 베트남 출신의 40대 여성.

입사한 지 한 달도 안 돼 사장의 성추행이 시작됐습니다.

[베트남 이주여성 피해자]
"속옷 끈 있는 부분을 토닥토닥 만지면서… 너무 그때 당황하고 수치심이 드는 거예요. (특정 신체 부위를) 제 엉덩이에 비비고."

몸쓸 짓이 반복됐고, 항의도 해봤지만 신고는 3년이 지나서야 했습니다.

남편과 이혼한 뒤 혼자서 딸을 키우고 있는데 직장을 잃을까봐 걱정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베트남 이주여성 피해자]
"애기 아빠 양육비도 없고 누가 도와주는 거 하나도 없어요. 월급만 가지고 애기 키우고 월세 내고. 너무 무서워서 그만두지 못하고."

이 남성은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를 받았지만 혐의를 부인하며 항소했습니다.

정부는 성폭력이나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이주여성이 쉽게 경찰에 신고할 수 있도록 13개 언어를 지원하는 112 신고 앱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 성범죄나 살인 강도 같은 강력범죄 전과자는 외국인 배우자 초청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장명석 이승헌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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