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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라도서 또 어선 사고…큰 피해 막은 ‘구명벌’
2019-11-25 19:57 사회

큰 해상사고가 연일 터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돼 선원 14명 중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그나마 어선에 있던 구조용 보트, 이 '구명벌'이 없었다면 더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할 뻔 했습니다.

배유미 기잡니다.

[리포트]
거센 파도 속에 어선이 뒤집혀 바닥만 겨우 보입니다.

한쪽에서는 주황색 보트가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구조함을 발견하자 보트에 탄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손을 흔듭니다.

"손 흔들고 있습니다!"

오전 6시 5분 제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선원 14명이 타고 있던 24톤 장어잡이 어선 창진호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해경은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한국인 선원 7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6명 등 13명을 구조했지만, 이 가운데 한국인 선원 3명은 숨졌습니다.

66살 최모 씨는 여전히 실종된 상태입니다.

[사고선박 선원]
"파도가 배를 친 거죠. 구명조끼 바로 꺼내 입었죠. 다른 사람들도 구명조끼 다 입었죠. 기다리고 있었죠 계속 배가 넘어갈 때까지."

더 큰 피해를 막은건 어선에 탑재된 구명벌 덕분이었습니다.

구명벌은 물에 가라앉더라도 일정한 수압이 되면 자동으로 펴지게끔 돼 있는 구조용 보트입니다.

때마침 펼쳐진 구명벌에 선원들은 필사적으로 올라타 목숨을 건졌습니다.

[진형철 / 서귀포해경 경비구난과장 ]
"우리 함정이 현장에 도착하니까 구명벌 하나와 해상 표류객이 있었습니다. 구명벌은 일단 안전이 확보된 상태이기 때문에…"

실종된 선원에 대한 수색작업이 진행중이지만, 사고 해역에 초속 19미터의 강풍과 4미터 이상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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