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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사고 선박, 무등록·안전장구 없어…피해 더 키웠다
2019-11-25 19:59 사회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는 양식장 관리선이 뒤집혀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무허가 선박에 구명조끼도 없이 풍랑주의보를 무릅쓰고 작업에 나섰다 변을 당했습니다.

계속해서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뒤집힌 배 바닥 위에 선원들이 앉아 있습니다.

해경 대원이 이들 몸을 밧줄로 묶고 구조헬기로 끌어올립니다.

군산시 무녀도 남서쪽 3킬로미터 해상에서, 선원 5명이 타고 있던 선박이 뒤집혔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젯밤 11시.

해경은 수색 9시간 만에 뒤집힌 배를 발견했고, 러시아 선원 2명과 한국인 선원 1명을 구조했습니다.

한국인 선원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이헌곤/군산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한국인 선원은) 날씨가 안 좋고 추위에 견디기 힘드니까 (러시아 선원들이) 줄로 묶어서 그분하고 같이 구조를 기다렸던 겁니다."

또 다른 한국인 선원 2명은 실종된 상태입니다.

사고가 난 배는 0.5톤급 김 양식장 관리선으로 어제 새벽 인근 해상으로 작업에 나섰습니다.

오후 들어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는데도 무리한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어민]
"풍랑주의보면 안 나가죠. 해경이나 이런 쪽에서 통제를 하니까 못 나가지."

안전불감증은 피해를 더 키웠습니다.

사고 선박은 등록도 안된 무허가 선박.

구명조끼 같은 기본적인 안전장구도 없었습니다.

함께 작업하던 9.7톤 선박은 선박위치발신장치를 꺼놔 피항 지시를 받지 못했습니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실종자 2명에 대해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정승환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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