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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필리버스터, ‘공수 교대’ / 알고 보니 ‘문팬과의 대화?’
2019-11-26 20:21 뉴스A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첫 번째 주제 갈까요?

'공수 교대'이렇게 제목을 달았습니다.

선거법 개정안이 내일 국회 본회의에 올라갑니다. 언제든 안건을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건데요,

자유한국당이 결사반대하고 있죠. 여기에 유승민계가 가세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내 변혁 소속 의원]
어떤 형태로든 합의되지 않은 선거법을 통과시키려고 민주당과 민주당 2중대 정당들이 획책을 하면 저희들이 필리버스터를 해서라도 끝까지 막아보겠다는 의지를 밝힌 거고요.

Q. 자유한국당과 유승민계를 다 합쳐도 법안 통과를 못 막으니 필리버스터 이야기가 나오네요.

맞습니다. 필리버스터, 즉 무제한 토론 말고는 방법이 없는 겁니다.

3년 전 민주당이 수적 열세일 때 테러방지법 통과를 막기 위해 무려 9일 동안 밤낮 없이 200시간 가까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이종걸 /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 (2016년 3월)
국민 여러분 저희들이 선거를 연기시키는 주범입니까?

[박영선 / 당시 민주당 비대위원] (2016년 3월)
국민 여러분께서 야당을 4월 14일 날 찍어주십시오.

[강기정 / 당시 민주당 의원]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Q. 당시 필리버스터 기록이 세계 최장 기록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맞습니다.당시 제가 국회팀장이었는데요,아침에 출근할 때마다후배들에게"아직도 계속하고 있느냐?"이렇게 질문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2019년 선거법 필리버스터가 진행된다면 여야간 공격과 수비가 바뀌게 되는 건데요,

다만 서로를 향해 이런 야유를 보내는 모습만은 2016년과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김용남/ 당시 새누리당 의원]
말 같은 얘기를 해야 듣고 앉아있지!

[진성준/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무슨 소리야 당신이야말로!

[홍영표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원 발언에 대해서 검열하는 거예요?
국정원에서 나왔어?

[정청래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용남 발언을 용납 못 하겠구먼.

[박민식 / 당시 새누리당 의원] (2016년 3월)
정도를 지키세요. 뭐 하십니까 지금?

[정청래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6년 3월)
본인 이름 누구에요?

[홍철호 / 당시 새누리당 의원] (2016년 3월)
겁주는 거야 뭐야?

[정청래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6년 3월)
다음 총선 때 도움 받으시려면 이름을 얘기하세요.

Q. 참. 여야가 뒤바뀐 상황이 흥미롭네요. 그런데 당시 필리버스터로 법안 통과를 막아냈던가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정의화 / 당시 국회의장] (2016년 3월)
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안에 대한 수정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결국 수적 싸움에서 밀린 야당이 법안 저지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뒤 총선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승리했죠. 작은 승리가 오히려 큰 승부에 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Q. 네 다음 주제로 갈까요?

'문팬과의 대화?' 이렇게 제목을 달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가 일주일이 지났는데 지금까지 뒷말이 나오는데요,

이번엔 문 대통령 바로 뒤에 앉은 남성이 문제가 됐습니다.

[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 (지난 19일)
우선은 노동 강도가 말이 아닙니다. 건강관리 유의하고 있고요. 임기 동안은 건강 생각하지 않고 그냥 제 혼신의 힘을 다 하고자 합니다. 

뒤에서 열심히 박수를 친 이 남성은 문재인 대통령 팬카페의 핵심 멤버였습니다.

[두물머리] (지난 3월, 문재인 팬카페 운영진 대담방송)
안녕하세요. 저는 부천에서 온 두물머리입니다. 문팬에서는 공수처 설치 특별 운영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두물머리 (지난 9월, 문재인 팬카페 전국 총회)
현재 일본 불매 시작되고 나서부터 매일 길거리에서 살고 계십니다. 굉장히 고마우신 분입니다. 

Q. MBC가 알고도 대통령 바로 뒷자리에 앉힌 건가요? 카메라에 자주 잡히는 이른바 명당자리 같은데요.

맞습니다.

그런데 원래는 그 자리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저희가 MBC 측에 물어보니 원래는 그 뒷자리였는데 여성 패널의 얼굴이 잘 안 보여서 앞뒤 자리를 바꿨다고 겁니다.

이날 국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팬카페 관계자는 또 있었습니다.

[배철수 / 사회자] (지난 19일)
제주에서 오신 분 질문 받겠습니다.

[김OO / 문재인 팬카페 제주지역 대표] (지난 19일)
지금 제주도는 제2공항 때문에 많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통령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Q. 질문자 17명 중 4명이 문 대통령과 구면이라는 보도도 있었는데 MBC는 어떻게 선정한 거죠?

MBC 측은 사전에 대통령에게 할 질문을 받아 성별, 연령, 지역 등을 고려해 분야별로 패널을 구성했다, 따라서 팬카페 회원인줄은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야말로 우연의 결과라는 건데요, 탁현민 전 행정관은 "나라면 이런 기획을 하지 않았을 거다" 이렇게 말했었는데요.

오늘의 한마디는 "탁견지명" 이렇게 정했습니다.

Q. 네, 애초에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많이 신청하긴 했겠지만 MBC가 대통령과의 대화 이후에 홍역을 치르네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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