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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법 소개하는 척…“中, 위구르 탄압” 비판한 美 소녀
2019-11-28 20:20 뉴스A

재치 넘치는 미국 17세 소녀가 화제입니다.

중국 기업이 만든 동영상 SNS 틱톡에서 이렇게 화장법을 소개해 500만 명이 시청했는데, 중국이 이 영상을 바로 차단했습니다.

무슨 영상이었을까요.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틱톡 앱을 이용해 개성 넘치는 화장법을 소개하는 10대 소녀들.

속눈썹 화장 기구를 든 이 소녀 역시 처음엔 화장 노하우를 알리는 듯 합니다.

[페로자 아지즈 / 동영상 제작 소녀]
"안녕 여러분, 속눈썹이 길어지는 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그런데, 눈썹을 말아올리면서 갑자기 다른 얘기를 합니다.

신장 위구르의 소수민족을 탄압하는 중국 정부를 비판한 겁니다.

[페로자 아지즈]
"(중국 정부는 위구르인을) 가족과 떼어놓고, 납치, 살해, 성폭행까지 하고 있어요. 이건 또 다른 홀로코스트입니다."

최근 국제탐사보도협회는 중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 지역에 최소 1백만명을 가둔 강제 수용소를 만들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수용소 탈출 위구르인]
"매일 공포에 떨었어요. 중국 관리가 내 딸을 강제로 데려가 성폭행을 하지 않을까 두려웠습니다."

뷰티 동영상으로 위장한 아지즈의 고발 영상은 게시 당일, 알수 없는 이유로 차단됐습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동안 5백만 명 넘게 시청하며 화제가 됐습니다.

[페로자 아지즈 / CNN 인터뷰]
"사람들은 현실 문제에 관심이 없죠. 그래서 화장법을 알리는 영상처럼 올리면 어떨까 했는데 많은 이들이 봐준 거예요."

홍콩 시위에 이어, 소수 민족 탄압까지 중국 기업이 만든 틱톡이 검열을 한 것이란 의혹이 나오지만,

틱톡 측은 다른 이유로 일시 차단했던 것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민병석
화면제공: ICIJ(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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