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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1만 원…대치동 학원 등록하려 ‘줄서기’ 열풍
2019-11-29 19:50 뉴스A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줄이 아닙니다.

학원가에 선 줄이라는데요.

정시 비중을 늘리는 대입 개편안이 발표되며 들썩이는 대치동에 이상연 기자가 가봤습니다.

[리포트]
대치동 학원가 인도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두꺼운 겨울 옷은 물론 캠핑용 의자에, 담요까지 중무장을 했습니다.

학부모들이 겨울 방학을 앞두고 학원 정규수업 등록을 위해 기다리는 겁니다.

시간당 만 원에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기도 합니다.

등록시작 시간은 내일 오전 9시. 선착순으로 이뤄지다 보니 밤샘을 각오하고 있습니다.

[학부모]
(밤새 기다리시는 거예요?) 네 내일 9시까지, 교대해 가지고.. (직장) 일찍 시간 빼서 왔어요.

[이상연 기자]
"학원 등록까지는 아직까지 스무시간 정도가 남았는데요,

추운날씨에도 이렇게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줄을 서 있습니다." 

대부분 어제 발표된 정시확대, 학종축소 등 새 대입 개편안을 적용받는 고1, 중3 학부모들로 당장 수능 성적 올리기에 비상이 걸린 겁니다.

[중3 학부모]
"경쟁률이 더 높아지지 않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학원도 원래는 여기와서 이러고 안 있을거였는데 갑작스럽게 학원을 더 세게 늘려야 되고."

학원가는 수능 특수에 벌써 부터 기대감이 감돌았습니다.

사교육의 중심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는 들썩이고 있습니다.

[대치동 ○○학원장]
"전국단위 자사고로 빠지려고 했던 애들이 정시할거면 학원이라도 선택해서 다닐 수 있는 이 동네에 있겠다 이런 분들 늘어났어요."

강남 부동산 시세도 덩달아 춤추고 있습니다.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올라가고 있는 추세에 있죠. 지금 15억 원이니까 1억 원에서 1억 5천 정도."

대입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던 정부의 교육정책이 오히려 사교육 시장에선 대형 호재가 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상연입니다.

love82@gmail.com

영상취재 : 추진엽 김찬우
영상편집 :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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