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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서초경찰서 전격 압수수색…휴대전화·유서 확보
2019-12-02 19:32 사회

수사관의 휴대폰 검찰이 방금 전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해 어제 숨진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소속 검찰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습니다.

이 수사관은 이른바 백원우팀 소속으로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는지, 검찰 조사를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었지요.

검찰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극단적인 선택의 그 이유를 밝히는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수사관은 최근 동료들에게 심적 고통을 호소하며 "청와대 사람들이 연락해 괴롭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먼저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의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오늘 오후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어제 서초경찰서 관내인 서초동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A 수사관의 휴대전화와 유서를 확보하기 위한 겁니다.

A 수사관은 이른바 '백원우팀'에서 활동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휴대전화 안에 청와대의 증거인멸 시도와 하명 수사 의혹을 확인할 핵심 증거가 담겼을 수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청와대의 하명 수사를 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경찰이, 증거자료를 보관해선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이 숨겨야하는 것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압수수색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A 수사관은 최근 가까운 동료들에게 "청와대에서 연락이 와 괴롭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 표적 수사 의혹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A 수사관은 청와대 관계자에게서 여러 차례 전화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A 수사관 휴대전화 통화기록과 녹음파일 등을 신속하게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move@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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