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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인식 잠금해제 휴대전화…판도라의 상자 열릴까
2019-12-03 20:04 사회

이틀 전 숨진 A 수사관의 휴대전화는 죽음의 진실을 열어줄 열쇠입니다.

누구와 통화하고 어떤 메시지를 주고 받았는지,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풀 단서까지 담겨 있을 가능성이 크죠.

검찰이 확보한 이 휴대전화는 아이폰으로 안면인식 잠금장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청와대와 검찰과 경찰 모두 주목하고 있는 이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작업이 검찰에서 진행 중입니다.

먼저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서울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한 검찰은, 경찰이 확보해 놨던 숨진 A 수사관의 유서와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갔습니다.

A 수사관의 휴대전화는 아이폰으로, 잠금 상태였습니다.

압수수색 시점까지도 경찰은 잠금을 풀지 못했고, 전화기 안에 있는 자료 등을 복원, 분석하는 작업이 진행되기 전이었습니다.

아이폰 자료 복원작업을 시작한 검찰은 A 수사관이 최근까지 전화기를 바꾸지 않고 계속 썼단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폰 기종의 출시일이 2017년 11월인 걸 고려하면 A 수사관이 숨지기 직전 주고 받은 통화나 메시지 기록은 물론,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수사 전후의 통신 자료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겁니다.

하지만 잠금을 풀려면 안면 인식이 필요하고, 안면 인식이 통하지 않으면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이라 자료 복원과 분석에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현걸 / 한국사이버보안협회 회장]
"(아이폰은) 안면인식 생체인식, 여러 인증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휴대전화 인증을 풀고 들어가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아이폰에 저장된 자료가 A 수사관의 개인 컴퓨터나 휴대전화 제조사 서버에 자동 복사돼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도 A 수사관의 컴퓨터 등에 보존돼 있을 지 모르는 데이터 확보 작업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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