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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황운하’의 북 콘서트…내년 총선 대비하나?
2019-12-09 19:43 사회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오늘 북 콘서트를 열어 논란입니다.

현직 경찰청장인데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수사도 앞둔 상황이라 부적절한 총선용 행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의 북 콘서트 준비가 한창입니다.

본인의 저서 출판을 기념하는 행사입니다.

책 1부의 소제목은 검찰과의 전쟁.

책의 3분의 1 가량을 검찰과 경찰의 갈등으로 채웠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울산 고래고기 환부 사건도 다뤘습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의 피의자 신분 상태에서도 내년 총선을 준비한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북 콘서트에 앞서 검찰이 소환하면 응하겠다는 각오도 밝혔습니다.

[황운하 / 대전지방경찰청장]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는 심정으로 저는 현행법을 존중해서 고발됐으니 수사에 응하겠다."

선거일 90일 전인 내년 1월 16일 전까지는 현직 공무원인 황 청장이 출판 기념회를 해도 선거법상 문제가 없습니다.

[대전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출판 기념회를 한다고 해서 법에 위반된다고 볼 수 없어요. 선거법에는 출판 기념회를 선거일 90일 전까지 하면 가능해요."

다만 공약을 발표하거나 지지를 요구하는 발언은 문제가 될 수 있어, 대전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모니터링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황 청장은 정치적 행보가 아니라고 강조하지만, 대전에서는 내년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야당은 황 청장이 재직하면서 전임자보다 많은 감사장을 수여한 점도 문제삼고 있습니다.

앞선 두 청장들의 재임기간 동안 수여된 월 평균 감사장보다 황 청장이 수여한 감사장이 최대 6배나 더 많은 겁니다.

이에 대해 황 청장은 "시민 친화적인 경찰 활동의 결과"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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