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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황’ 견제하고 ‘협상’…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심재철
2019-12-09 19:56 정치

자유한국당 20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로 당내 비주류 심재철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는 김재원 의원입니다.

국회 협상파인 심 대표의 당선은 황교안 대표의 독주 체제를 견제하려는 당내 여론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부의장을 지낸 5선의 심재철 의원이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습니다.

결선 투표에서 심 원내대표와 김재원 정책위의장 조는 황 대표 측근 그룹과 초재선 의원들이 밀었던 것으로 알려진 김선동-김종석 의원 조를 큰 차이로 따돌렸습니다.

계파색이 없는 당내 비주류 심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표 견제를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의원님들께서 선수로, 지역으로 부당하게 차별당하지 않도록 황 대표님께 직언하겠습니다."

공천 과정에서 황 대표에게 쓴소리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임을 강조해, 인적쇄신 대상으로 몰린 중진 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황 대표는 특정 후보를 밀었다는 당 안팎의 얘기를 부인하며 심 원내대표와의 협업을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우리에게 필요한 투쟁력과 협상력을 모두 갖춘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마음 한뜻으로 당을 이끌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황 대표 측근 초재선 의원들로 이른바 친황 체제를 구축하려던 움직임에 제동이 걸린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대여 투쟁 방식에서도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신임 원내대표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내주는 것은 줄이되 최대한 많이 얻어내는 이기는 협상을 하겠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우선 협상에 무게를 뒀고, 황 대표는 오는 13일 울산시장 선거 하명수사 의혹 등을 규탄하는 장외투쟁을 다시 시작합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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