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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kg~100kg’ 육체의 연금술사…연기에 몸 던지는 배우들
2019-12-09 20:05 국제

뼈밖에 없는 기계공과 근육질의 배트맨, 그리고 100kg 거구의 남성 동일인물이라고 믿겨지시나요?

극단적인 신체 변화로도 연기 투혼을 보여준 크리스찬 베일이 새 영화에서 또 변신했습니다.

정하니 기자와 함께 보시죠.

[리포트]
우리에게 근육질의 배트맨으로 익숙한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찬 베일,

그가 깡마른 모습으로, 전설의 카레이서를 연기했습니다.

[영화 '포드V페라리' 중] 
"페라리를 르망(경주)에서 밟아버리겠어."

최대한 실존 인물에 가깝게 보이기 위해, 무려 30kg을 뺀 겁니다.

배역에 맞춰 체중 증감을 반복하는 배우 크리스찬 베일의 별명은, '육체의 연금술사'.

[ 영화 '머시니스트' 중]
"1년 동안 잠을 못 잤어."

앙상한 갈비뼈를 드러내며 불면증 환자가 됐다가, 불과 5개월 뒤 하루 5끼를 먹으며 근육맨으로 변신했습니다. 

지난해엔 전 미국 부통령 딕 체니를 연기하면서 몸무게를 100kg까지 찌워 배 나온 몸매를 드러냈습니다. 

[크리스찬 베일 / 영화배우] (지난 1월 인터뷰)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살을 찌우느냐고 물을 때마다 전 웃죠. 하하."

배역을 위한 충격적인 외모 변신은 여배우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명품 화장품 모델이기도 한 샤를리즈 테론은 실존인물인 희대의 연쇄살인마를 표현하기 위해 15kg을 찌웠습니다.

[하재근 / 문화평론가]
"나라는 자아를 버리고 그 사람으로 변신하는 거니까. 몸무게를 바꾸다 보면 마음가짐도 더 그 사람에 가까워지고 연기도 더 리얼하게 (됩니다)."

체중 뿐만 아닙니다.

탈모가 있었던 실존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기꺼이 머리털을 미는 등 명품 배우들의 투혼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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