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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서울 아파트 공급 꺾인다…2년 뒤 ‘반토막’
2019-12-09 20:11 경제

요즘 서울에는 부동산 매물이 적어 거래절벽이라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그마나 내년부터는 아예 집 공급량이 줄어듭니다.

재건축, 재개발 규제 때문인데, 집값 잡으려고 규제를 강화했다가 집이 부족해 집값 상승을 우려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김남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9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 2016년 재건축에 들어가 3년 만에 입주를 시작했는데 5천 세대 가량이 입주했습니다.

서울 강동구는 이런 대규모 입주물량이 몰리면서 올해 서울에서 매매와 전세 가격이 가장 많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A 씨 / 서울 강동구 공인중개사]
"다른데 비해서 (전셋값이) 한 2억 싸지요. 입주가 많아서 그래요."

하지만 이런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도 내년부터는 꺾일 예정입니다.

내년 서울 입주 아파트 물량이 5년 만에 소폭 하락하는데, 내후년에는 더 크게 줄어 올해 입주 물량의 반 토막이 날 전망입니다.

서울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것은 강화된 재건축·재개발 규제 때문입니다.

재건축 조합원의 이익을 최고 50%까지 환수하는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를 2018년부터 시행한 데 이어, 안전진단 요건도 강화해 재건축 절차가 까다로워졌습니다.

여기에 최근 분양가 상한제까지 시행되면서 공급 축소 우려가 나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박근혜 정부 재건축 재개발 물량들이 지금 입주를 거의 마친 상황이고. 2017년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는 재건축 재개발을 거의 안 했어요."

신규 택지가 없는 서울은 재건축·재개발이 아니면 신규 공급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정부는 경기도에 들어설 3기 신도시로 부족한 공급을 메우겠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서울 수요를 대체하지 못할 경우 서울 집값이 더 뛸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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