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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영철 “더 이상 잃을게 없다”…연말 ICBM 경고
2019-12-09 20:20 정치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다"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미국의 경고에 대한 북한의 오늘 대답입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의 입을 통해 트럼프를 깜짝 놀라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 했는데, 어떤 도발을 하려는 것인지 최선 기자가 예측했습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한 지 하루 만에 북한이 맞경고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담화를 통해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사람들"이라며 "미국이 우리에게 무엇을 뺏는다 해도 우리의 분노만은 뺏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참을성 잃은 경솔하고 절망스러운 늙은이"로 부르며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말 시한을 앞두고 사실상 ICBM 도발을 예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이틀 전 북한 동창리 발사장에서는 미사일 엔진 시험 흔적이 포착됐습니다.

지난 7일과 달리 다음 날 오전 위성사진을 보면 엔진 시험장 뒤편 땅바닥이 무언가 할퀴고 간 것처럼 깊게 파여 있고 흙이 뒤집어져 있습니다.

엔진 연소 때 뿜어져 나온 화염의 흔적입니다.

북한 국방과학원이 밝힌 전략적 지위를 변화시킬 중대 시험을 'ICBM 엔진' 테스트로 보는 이유입니다.

북한은 2017년 액체 엔진인 화성-15형 발사 뒤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조선중앙TV (2017년 11월)]
"화성-15형 무기체계는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 중량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로켓으로서…."

이후 주한미군은 화성-15형의 최대 사거리는 1만3천km로 600kg의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무거운 탄두를 더 멀리 날려보내기 위해 성능 개량에 나섰다는 얘기입니다.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기존 ICBM은) 백두산 엔진 2개를 결합(클러스터링)한 것인데 2개를 결합하지 않고 아예 1개짜리로 만들었을 수도 있겠죠."

북미가 다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되돌아가는 분위기입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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