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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영’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별세
2019-12-10 07:10 사회

 생전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어젯밤 오후 11시 50분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83세.

김 전 회장은 서울 아주대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습니다.
고인은 폐렴 등을 앓아왔고, 지난해 말부터 통원 치료를 받다가 최근 건강이 악화돼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36년 대구에서 태어난 김 전 회장은 경기중, 경기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습니다. 31세 나이에 1967년 자본금 500만 원과 직원 5명으로 대우실업을 차렸습니다. 대우그룹을 한국 재계 2위 기업으로 키워내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려왔습니다.

1989년 출간한 자서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발간 5개월 만에 100만 부가 팔리며 인기를 모았습니다. 1990년대 ‘세계경영’이란 화두를 제시하면서 당시 많은 인재들이 대우그룹에 입사했습니다.

하지만 대우그룹은 외환위기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1999년 유동성 위기로 해체됐습니다. 당시 41개 계열사와 396개 해외법인을 거느린 재계 2위 대기업이 공중분해 된 겁니다. 김 전 회장은 해외 도피생활을 했고, 2006년 징역 8년 6개월에 17조 원대의 추징금을 선고받았습니다. 징역형에 대해서는 2007년 특별사면을 받았습니다.

김 전 회장의 장례식은 가족장 형태의 3일장으로 치러집니다.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며, 조문은 오늘(10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합니다.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거행될 예정입니다.

한수아 기자 sooah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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