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보컬플레이2’에 서울대학교 대표로 출전해 많은 팬을 확보한 나상현이 “음악을 계속 할지 고민이 많았지만, ‘계속 해 보자’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나상현 씨 밴드’라는 팀으로 첫 라운드였던 탐색전에 등장한 나상현은 1990년대의 전설적인 밴드 공일오비의 세션이었던 아버지를 둔 싱어송라이터 참가자로, 특유의 ‘너드美(미)’를 뽐내 초반부터 화제를 모았다. 탐색전에서 부른 자작곡 ‘각자의 밤’으로 극찬을 받았지만, 밴드 멤버들이 학업과 취업 문제로 오디션을 함께할 수 없어 단독 참가자 나상현으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라이벌전에서도 함수현(동서울대)과 함께 자작곡 ‘섬’으로 넘치는 중독성을 보여준 나상현은 라이벌전에서 전체 3위를 차지하며 ‘우승 후보’로 떠올랐고 연합전에서는 임지수(버클리 음대), 김영흠(서울예대)과 함께 1위에까지 올랐다. 지목전에서도 한태우(고려대)를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지만, 결선 첫 판인 16강전에서 이경서(서울예대)에게 패하며 ‘보컬플레이2’의 여정을 마쳤다.

아쉬움이 남을 법하지만, 나상현은 행복한 모습이었다. 그는 “'보컬플레이2'를 통해 음악 잘하는 친구들이 많이 생겼고, 개인적으로 음악을 계속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계속 해 보자’는 결정을 내렸다”며 “양도후(한양대)와 음악 취향이 맞아서 이미 같이 작업을 하고 있고, 작업을 계속하다 곡이 쌓이면 팀으로도 활동할 듯하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방송에서 그는 “나상현 씨 밴드를 하면서 여러 경연에 많이 지원했지만 잘 안 돼서, 우리가 모자라서 그런 걸까 많이 생각했다”며 “내가 음악을 잘 못하는데 계속 잡고 있는 걸까 고민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컬플레이2’는 나상현이 음악을 계속 하기로 결정하는 계기가 됐다.

나상현은 “지나고 나니 ‘각자의 밤’을 부른 첫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아무래도 경연에 자신도 없었고,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너무 좋은 말씀을 많이 들어서 당일 집에 가면서도 계속 얼떨떨했다”고 소중한 경험을 돌아봤다. 그는 “나상현 씨 밴드 활동과 더불어 프로듀싱도 함께 하며, 저의 음악 색깔을 꾸준히 보여주는 뮤지션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또 나상현은 “별 볼일 없는 저를 좋게 봐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라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음악 많이 들려드리겠습니다”라고 ‘보컬플레이2’를 통해 늘어난 팬들 및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대망의 결선 16강전을 진행 중인 천재 대학생들의 음악 전쟁 ‘보컬플레이2’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방송되며, 스카이엔터(skyENT)에서도 동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