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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스모그 베이징…“난방용 석탄 사용량 증가 원인”
2019-12-10 20:06 국제

겨울 난방철이 되면서 중국 베이징은 최악의 스모그에 뒤덮혔습니다.

50m 앞도 안보이는 곳이 있을 정도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당연히 영향이 오는데, 먼저 권오혁 특파원이 중국 상황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출근길 도로 위가 자욱한 스모그에 뒤덮여 있습니다.

도로 옆 건물들도 스모그에 가려 희뿌옇습니다.

"오늘 오전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 당 200마이크로그램을 넘어섰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고층건물도 먼지에 가려져 희미하게 보입니다.”
 
지난 8일부터 스모그가 덮친 베이징은 최악인 6급보다 한 단계 낮은 '심각한 오염' 상태가 사흘간 이어졌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우리나라 '매우 나쁨' 기준치의 3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리리 / 베이징 시민]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어요. 집에서 나와서 귀가할 때까지 한시도 벗질 않습니다. 그래도 코안에 먼지가 까맣게 묻어납니다."

오늘 베이징뿐 아니라 인근 톈진과 산둥성 일대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200마이크로그램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짙은 스모그로 일부 지역의 가시거리는 50미터가 안 됐습니다.

도로 곳곳이 임시 폐쇄됐고, 항공기 운항도 결항됐습니다.

[양모 씨 / 화물차 기사]
"(고속도로 입구에서) 10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어요."

중국은 초미세먼지 농도를 4%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공장 가동 중단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겨울 난방용 석탄 사용량이 늘어난 것도 스모그 발생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베이징의 스모그는 북풍의 영향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스모그가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일부 유입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촬영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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