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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천경득, 유재수 사건 논의하다 “피아 구분해야” 발언
2019-12-11 19:39 사회

실제로 이들 친문 인사 중 일부가 유재수 전 부시장 감찰 중단을 위해 행동에 나선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천경득 청와대 선임행정관, 당시 이인걸 특감반장을 만나 “피아를 구분해야 한다”, 즉 우리편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한 사실을, 검찰 조사과정에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승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인걸 전 청와대 특감반장은 검찰에서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를 요구한 인물로 천경득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목해왔습니다.

"지난 2017년 말 천 행정관이 식사하자며 부른 자리에서 감찰 중단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지난주 천 행정관을 소환해 이 전 특감반장을 만났는지 조사했습니다.

복수의 사건 관계자에 따르면 천 행정관은 검찰에서 두 사람이 식사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이인걸 전 반장이 먼저 밥을 먹자고 해서 만났고, 우연히 유 전 부시장 감찰 사건 얘기가 나왔다"며 이 전 반장과는 다른 주장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피아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한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감찰 중단을 요구하려고 만난 것은 아니라며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유 전 부시장 사건을 논의한 사실은 부인하지 못한 겁니다.

천 행정관은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서 유 전 부시장과 금융권 인사를 논의한 정황도 포착돼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곽상도 / 자유한국당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원장 (지난달 29일)]
"천경득 선임행정관이 금융계 인사가 누가 좋을지를 물으면 유재수 씨가 복수로 A, B, C로 등급을 나눠 가지고 추천…"

채널A는 천 행정관의 입장을 확인하려고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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