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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훈련해둔 덕분”…초등생·교사 침착하게 대피
2019-12-12 20:01 사회

경북 안동의 초등학교에서 오늘 큰 불이 났습니다.

당시 학교에는 천 명이 넘는 학생과 교사들이 있었는데요.

아찔한 인명피해를 피할 수 있었던 건 평소 받았던 화재 대피훈련 덕분이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건물이 온통 검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경북 안동의 초등학교 강당 건물에서 불이 난 건 오전 9시 반쯤.

당시 강당에선 건물 외벽과 지붕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목격자]
"갑자기 막 무너지는 소리도 나고 폭발하는 소리도 나면서 강당 전체가 불길에…."

강당에서는 학생들의 체육 수업이 한창이었고.

학교 건물에는 1천 명이 넘는 학생과 교사들이 있었습니다.

조금만 지체했더라도 큰 피해가 날 뻔한 아찔한 상황.

학교에서 평소 진행했던 화재 대피교육이 빛을 발했습니다.

화재경보가 울리자 교사들은 안전한 대피로를 확인한 뒤 신속히 학생들을 이동시켰습니다.

[박요한, 안동강남초등학교 교사]
"학생들을 빨리 나가라고 보내고 나서 전기 두꺼비집(분전반)을 내리고 소화벨을 누르고 나왔죠. 저도"

학생들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평소 훈련받은 대로 뛰지 않고 질서 있게 학교 밖으로 빠져 나왔습니다.

[안동강남초등학교 학생]
"(대피할 때 놀라지 않았어요? 연습하거나 원래 해본 적 있나요? 대피를?) 네. 한 달에 한 번 씩은 한거 같아요."

학생과 교사 6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경미한 수준에 그쳤고, 불은 1시간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사 현장에서 가스토치 작업 중 부주의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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