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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라이벌’ 임동호 제거 위해 자리 제안?
2019-12-19 19:30 뉴스A

법조팀 최주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1] 
최 기자, 임동호 전 최고위원이 청와대 선거 개입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어요. 어떤 인물인가요? 

지난 2002년 울산 남구청장 출마를 시작으로 울산에서 치러진 여러 선거에서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열린우리당 창당부터 당내 활동을 했거든요. 

이후 10년 넘게 울산광역시당 위원장을 지냈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울산토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선거에서는 어땠을까요 2002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남구청장에 출마해 9%대 득표율을 기록했는데, 인지도를 끌어올려 2011년 울산 중구청장 후보로 출마해 48.8%의 득표율을 얻고 패배하기도 했습니다. 

[질문2] 
오랫동안 이 지역 터전을 닦아온 인물인데요. 송철호 울산시장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당내 경쟁이었을 것 같은데, 그런 내용이 송 시장 측의 선거전략에 있었다는 거죠? 

송철호 시장 최측근이었던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 그 중에서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의 내용을 살펴보면 왜 청와대와 교감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송 시장 측이 임 전 최고위원과 경선과정에서 붙으면 불리하다는 분석과 '임동호 제거'라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질문3] 
그러니까 임 전 최고위원을 제거하기 위해 청와대가 불출마 대가로 자리를 제안했다 이런 정황이 있는거죠? 

네, 물론 임 전 최고위원의 인터뷰 내용은 언론사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어제 채널A와 통화에서는 2017년 11월, 청와대 관계자와 '일본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논의한 바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비슷한 시기 청와대 민정수석실 비서관 급이 '과분한 자리'를 제안했다는 인터뷰도 있습니다. 

6.13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둔 지난해 2월에는 한병도 정무수석이 사석에서 '다른 자리'를 언급했고, 실제로 '고베 총영사'를 역제안하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종석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미안하다"며 전화를 걸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결국 임 전 최고위원은 경선에 나가지 못했습니다. 

[질문4] 
여권 일각에서는 청와대의 제안이 뭐가 문제냐 이런 주장도 있어요. 

일단 문제 없다는 인터뷰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설훈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대통령이라도 누구 누구의 출마를 권유하는 것은 그건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핵심은 청와대가 대통령 친구의 경쟁자에게 한 행동이 공직선거법에 저촉되느냐입니다. 

법에는 당내 경선에 있어 후보자가 되지 않게 할 목적으로 이익 제공 등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청와대 관계자들이 각종 자리를 제안하기 전부터 임 전 최고위원은 언론에 '울산시장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경선을 준비하고 있던 임 전 최고위원에게 다른 자리를 제안한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법조계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네, 연일 등장하는 새로운 인물과 소식에 쫓아가기 힘들 정도입니다. 청와대 선거개입 어디까지인지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법조팀 최주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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