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미세먼지 심할수록 면역력 ‘뚝’…독감 환자 2.5배↑
2020-01-04 20:10 뉴스A

한파가 물러가니 미세먼지가 기승인데요.

걱정스런 뉴스가 있습니다.

요즘 병원마다 독감 환자가 크게 늘었는데, 미세먼지와 직접적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 무등산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도심입니다.

희뿌연 먼지에 갇혀 건물 윤곽만 어렴풋하게 보입니다.

어제 서울, 수도권에 이어 오늘은 광주를 비롯해 전북, 충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습니다.

[하영화 / 광주 동구]
"목이 엄청 아파요. (미세먼지가) 심해지면 호흡을 하는 데 지장이 있고 목이 칼칼하니까 가래 같은 게 나오고"

미세먼지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독감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독감 증세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외래환자 천 명당 49.8명.

지난해 11월 독감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최고치로 한달 새 2.5배로 늘었습니다.

실제로 미세먼지가 심할 수록 독감이나 감기환자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일주일간 미세먼지 농도가 1마이크로그램씩 높아지면 6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률도 함께 상승했습니다.

특히 독감의 원인이 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률이 5% 가까이 늘었습니다.

[양윤준 /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갈수록 우리 몸에 염증을 유발하는 산화 스트레스 증가된다는 보고가 있고요. (바이러스를) 막아내는 최전선 세포들이 있는데 그것들이 약화되고"

미세먼지에 노출될 수록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면역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보건당국은 겨울철 미세먼지와 함께 독감바이러스가 활개치는 만큼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에 더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이재근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