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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성윤 문자’ 누가 공개했나…법무 차관? 추미애?
2020-01-14 19:35 사회

좌천된 윤석열 사단 검찰 간부들에게 조롱이 섞인 문자를 보냈다는 의혹 제기 때문에 이성윤 신임 서울 중앙지검장이 논란에 휩싸였죠.

문자 원문을 공개하면서 논란에 불만 더 붙었는데, 이 과정에 법무부 윗선이 개입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최주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롱 메시지' 논란이 일자 법무부가 대변인실을 통해 공개한 문자 메시지 내용입니다.

"도와주신 덕분에 그럭저럭 여기까지 왔다."

"평화와 휴식이 있는 복된 시간되시길 간절히 기도드린다"는 안부 내용입니다.

법무부의 공개 의도대로 조롱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그런데 이 문자메시지, 지난 7일 사전 통보 없이 검찰인사위가 전격 소집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직후 강남일 당시 대검 차장의 문의에 대한 답장이었습니다.

강 전 차장이 인사위 안건과 인사 구도 등을 물었지만, 즉답이 없었고, 자정이 넘어서야 엉뚱한 답이 온 것이라는 재반박도 불러왔습니다.

[이성윤 / 서울중앙지검장]
"(문자 메시지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이십니까?)…"

그런데 법무부의 이 문자메시지 공개, 이 지검장의 뜻이 아니라 더 윗선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지검장은 "논란이 불거진 뒤 상사가 달라고 했는데 그게 공개된 것"이라고 채널A 취재진에 설명했습니다.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이 지검장의 상사로는 김오수 법무부 차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뿐입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문자 내용 공개는 법무부 방침에 의해 결정한 사항"이라며 "자세한 과정을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알려왔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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