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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극” 김웅 사퇴에 댓글 600여 개…검찰, 불만 폭발
2020-01-15 19:38 뉴스A

'검사는 이름으로 남는다.' 라고 쓰고 사직의사를 밝힌 김웅 부장검사의 글에 검사들의 댓글이 6백 개 넘게 달렸습니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 사단에 있다가 좌천된 박찬호 제주지검장도 댓글을 달았는데, 어떤 내용인지 최주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청와대의 선거개입 의혹 수사 도중 좌천 인사를 당한 박찬호 제주지검장은

수사권 조정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김웅 부장검사의 사직글에 댓글을 남겼습니다.

"민주화 이후 가장 혐오스러운 음모이자 퇴보"라고 목소리를 높인 김 부장검사의 글에, 박 지검장은 후배를 두려워 할 만하다는 뜻의 '후생가외'라는 말을 되새긴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중국 당나라 시인 이백의 시 '행로난'을 인용했습니다.

"긴 바람과 큰 파도가 함께 밀려올 때, 구름 같은 돛을 달고 대양으로 나아가리라"는 구절입니다.

박 지검장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어려운 시기는 기회"라면서 "긴 바람과 큰 파도가 함께 불어닥칠 때 이를 이겨내면 더 크게 성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사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안타깝다", "지도자로 불리는 사람들은 잿빛 현실은 모르는 것 같다" 등 600개가 넘는 댓글을 적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 개혁 방식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고 있는 겁니다.

[신년 기자회견(어제)]
"수사권 조정이라는 제도적인 개혁 작업이 끝났습니다."

진보단체인 참여연대의 양홍석 공익법센터 소장은 "수사권 조정이 옳은지 의문"이라며 사임의 뜻을 밝혔습니다.

참여연대, 나아가 문재인 정부의 권력기관 개혁에 관한 입장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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